Home 취미 케빈에 대하여(We Need to Talk About Kevin, 2011)

결혼 전, 영화를 무척 좋아하는 저였지만..현재 아들 셋에 뱃속에 든 아이까지..

영화 볼 시간은 전무합니다. ㅠ.ㅠ

특히 진지하게 봐야 할 영화는 꿈나라의 이야기..그런데 얼마전 이 영화를 보고 참 오랫만에 깊은 생각에 잠기게 되었어요.

케빈에 대하여 (We Need to Talk About Kevin,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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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가 에바, 더없이 자유롭던 그녀가, 결혼을 하고 첫 아이 케빈을 낳으면서 인생안에 갇히게 됩니다.

영화 장면을 보면 처음부터 생각지도 못했던 아이가 생기 것이었고, 그녀 안에는 케빈을 낳고 양육하면서도 자유로왔던 여행가의 때를 그리워하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그녀가 케빈을 방치한 것은 아닙니다. 그러한 꿈을 안으로 접고 완벽하진 않더라도 엄마로서 충실하고자 하는 에바의 모습을 보여 줍니다.

하지만, 이유모를 케빈의 반항과 엄마를 향한 괴로힘..아기때부터 그러한 기질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을 암시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배가 고픈것도 아니고, 기저귀를 갈아야 되는 것도 아니고, 안아줘도 계속 울기만하는 케빈을 데리고 공사가 한창인 정말 시끄러운 장소에 유모차를 세우고 잠시나마 케빈의 울음소리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에바의 모습은 정말 아기를 키우는 것이 어떠한  스트레스인지 엄마인 저한테는 깊숙히 다가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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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힘든 시간들을 지내며 청소기가 된 케빈, 그리고 그 사이 에바는 나이 차이 꽤 나는 딸아이를 하나 더 낳게 됩니다.

그리고 이 딸아이를 통해 드디어 양육의 기쁨을 맛보게 되죠.  엄마를 괴롭히는 케빈과는 다르게 엄마, 아빠에게 사랑받을 만한 행동을 하는 딸아이를 통해 에바가 양육의 기쁨도 알게되고 정말 자식간의 사랑을 느끼고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그리고 그만큼 더욱 불안한 케빈과의 관계. 에바는 엄마로서만이 느끼는 케빈의 불안정한 정서를 느끼며, 항상 케빈과 딸아이 둘 아이만 같이 있는걸 두려워 합니다. 그리고 고의적인 케빈의 악의적인 사고로 인해 딸아이는 한 쪽 눈을 실명하게 되고…에바의 불안은 커져만 갑니다.

에바는 나름 케빈과 가까워지려고 애쓰지만 그럴수록 그런 에바를 비웃고 있는 것 같은 케빈의 불안한 정서와 비뚤어진 마음들…

그러던 어느날,

드디어 케빈은 대형 사건을 터트립니다. 아빠의 선물로 시작된 석궁을 매일같이 연마하더니 이 석궁으로 아빠와 여동생을 죽인 것을 시작으로

자신의 학교에서 난사를 합니다. 수많은 사상자와 부상자들…그리고 그는 어딘가에 수감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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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바는 동네에서 숨죽이며  죄인으로 살아가게 됩니다. 케빈으로 인하여 죽은 아이들 부모들의 욕과 저주를 받으며…

마지막 장면에서, 에바는 케빈을 만나러 수감된 곳을 찾아 갑니다.

그저 아무 대화도 없이 테이블을 마주하고 앉은 두 사람…서로 다른 곳만 응시한채 생각에 잠겨 한참이 시간이 흐릅니다.

드디어 에바가 입을 뗍니다. ” 왜 그랬니?”

“예전에 내가 그 이유를 뚜렷이 안다고 생각했어. 그런데 지금은 모르겠어….”

이 대화를 마지막으로 에바는 수감소를 나오고 케빈은 다시 시설 안으로 들어 갑니다.

진짜 왜 그랬을까요?  정말 태아때부터 자신이 원치 않는 아이라는 것을 느꼇던 것으로 시작하여 비뚤어진 걸 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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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바가 양육을 잘못했던 걸까요?

많은 곳에서 애기했던 것처럼 케빈은 타고난 소시오패스여서?

그렇다면 왜 그는 소시오패스가 된 것일까요?

정말 자녀 양육은 정답이 없는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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