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여행 요세미티 국립공원 겉핧기


요세미티의 제철은 5월이라고 동료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꿋꿋이 다녀온 요세미티 국립공원.
다소 아쉬움은 있었지만 후회는 없었던 나의 첫 캘리포니아 여행지로 기억에 남을 듯하다.


로스앤젤레스에서 5번 프리웨이와 44번 국도를 타고, 280마일, 장장 5시간을 달려 요세미티 국립공원에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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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은 온도가 무려 100도(섭씨 38.8도)가 넘는 폭염이였음에도 불구하고,
울창한 산림으로 들어가니 온도는 80도 아래로 떨어지고,
시원한 자연풍까지 불어 한여름의 뜨거움을 잊게 해주었다.


“나무는 말도 없이 천년을 곧게 뻗어 살아가는데
고작 백년을 살면서 쉴새없이 굽이지게 사는 인생이 부끄럽구나”
마리포스 그루브 입구를 지키는 거대한 세퀘이어가 한그루를 보니 시가 한수 절로 읇어진다.


확트인 캘리포니아의 프리웨이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의 길.
당장 산짐승이 튀어나와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길.


고도가 높아질수록 자연의 경이로움을 느끼게 하는 절경들이 눈앞에 펼쳐진다.


글래셔포인트에서 내려다 본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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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짐승들은 사람도 안무서워한다. 심지어 작은 동물마저도…

억지스럽게 감동을 만들어내지 않아도
거대한 나무와 바위들만으로도
충분히 왕복 10시간이 아깝지 않은 여행.

8월에 요세미티를 추천하지 않는 이유는,
단지 폭포의 수량이 적다는 것 때문인데,
폭포가 아니어도,
울창한 자연림과 거대한 세콰이어 나무는 볼꺼리로 충분하다.

오히려 겨울에 눈이 온 직후에 이곳을 찾아오고 싶어졌는데,
LA에서 들어오는 길, 즉 44번 국도길은 겨울철에는 폐쇄된다고 한다.
샌프란시스코로 우회해서 방문하면 될일이니 큰 문제는 아니지만,
길이 험해 눈길을 과연 잘 달려올 수 있을지가 관건.

시간이 허락한다면
2박 3일정도 등산로로 따라가보고…
밤에는 나무와 돌과 바람만 있는 곳에 누워 별을 헤아리는 것도…
멋진 요세미티 여행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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