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맛집·카페 돈데이 런치 올유켄잇 $9.99

돈데이돈데이와의 첫 인연은 LA에 이사 후 첫 회식에서다. 개인 생활을 중요시 여기는 미국이라서 그런지 저녁보다는 점심 때 조촐한 모임을 제안 받았고, 런치 무제한 고깃집을 찾던 중에 낙점 된 곳이다. 처음에는 누가 대낮부터 고기를 꾸역꾸역 먹나 싶었는데 엘에이에 만 2년을 살다보니 낮에도 고기가 꾸역꾸역 들어가더라.

지금도 고기가 심히 땡기는 날 주변에 시간 널널한 사람 하나 데라고가서 가격이 착한 $9.99 런치 AYCE를 먹곤한다. 고백하건데 주변에 시간이 널널한 사람은 보통 아내 뿐인데, 돈데이는 집에서 두블럭 밖에 떨어져있지 않아서 손쉽게 아내를 꼬여 데려올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기본 셋팅. 특별하지도, 모자라지도 않은 수준. 런치에 너무 거창한 걸 바라면 안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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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는 차돌+우삼겹.

LA_맛집_돈데이_차돌

LA_돈데이_차돌
살짝 볶음식으로 구워서 떡보쌈에 셀러드를 얹어 핫소스로 마무리. 차돌의 담백함과 양상추의 시원함, 핫소스의 매콤함의 조합이 나는 제일 좋더라. 차돌이 막 땡기는 날은 두판, 세판도 흡입한다.

LA_맛집_돈데이_흑돼지_삼겹살
2번타자는 흑돼지 삼겹살. 고기 모양만 봐서는 검은 돼지인지, 하얀 돼지인지 알 수는 없지만 구워 먹다보면 쫀득쫀득한 맛이 있는걸 봐서는 흑돼지가 맞는 듯하다. 고기가 두꺼워서 익히는 시간이 길다는 게 단점이라면 단점이랄까. 미리미리 주문해놓고 차돌 굽는 옆에 올려 놓으면 굽는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고기 굽다말고 점심 시간에 쫓기는 직장인의 비애를 느끼는 순간이다.

LA_맛집_돈데이_돼지불고기
돈데이 런치스패셜에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메뉴 – ‘돼지불고기’. 주로 맨 마지막에 된장찌게와 누릉지를 시켜 대미를 장식한다.

LA_맛집_돈데이_누릉지

LA_맛집_돈데이_돼지불고기

아무래도 올유켄잇을 점심시간에 먹으려면 시간에 쫓기는 감은 있는데, 고기 좋아하는 사람을 어떻게 말리겠나? 평소보다 30분 일 먼저 끝내고 달려와 먹는 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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