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의사소통’ 문제를 겪고 있는 아이들

요즘 아이들은 대부분 어릴 적부터 학습을 강요 받고 예체능 활동도 취미가 아닌 ‘교육’의 하나로 배운다. 의사소통 능력은 배운 것을 정확하게 설명하는 것에만 초점을 맞춰 있을 뿐, 자신의 생각과 관점을 정리해 표현하는 경험은 드물다.

의사소통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해서 아스퍼거, ADHD 등에 속하는게 아닐까 하고 생각하지만아스퍼거, ADHD, 자폐증과는 별개로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새로운 범주의 아이들이 증가 하고 있다.

많은 사례들을 따라 세계 의학계는 최근 의사소통에 문제를 겪는 아이들을 ‘사회적 의사소통 장애’(SDC:Social Communication Disorder)라는 새로운 카테고리에 넣었다.
영화에서 많이 보게 되었던 말을 잘 못하는 수준의 심각한 자폐부터 아인슈타인처럼 천재적이면서 다른 사람보다 특이한 범주에 속하는 아스퍼거를 포함, 하지만 사회적 의사소통 장애가 공감능력이 떨어지고 상대의 감정과 의도를 이해하는 능력이 부족한 것을 이야기 하지만 과거에는 이런 아이들을 자폐증이라 설명하려 했지만 이제는 자폐증이라고 단정짓고 진단하기엔 어려움이 있다.

사회적 의사소통을 겪는 아이들은 적절한 언어를 사용하기 어렵다. “우리 뭐 먹을까?”라는 질문에 “지난번 쿠키는 2천원이였어”라고 대답하는 식으로 상황에 맞는 적절한 표현이 저하되어 있다.

평상시 대화 할때도 상대방을 바라보지 않고 이야기 한다든지, 부자연스럽게 손을 움직인다던지, 얼굴표정이 다양하지 않아 감정을 파악하기 어려운 것이 특징이다.

꼭 이런 장애를 갖지 않았더라도 가정에서 올바른 의사소통이 이뤄지지 않거나 의사소통의 중요성이 무시되는 분위기에서 자란다면 성장하면서 의사소통의 문제를 겪거나 타인과의 관계 맺음에서 갈등을 빚는 경우가 있을것이다.

의사소통에 문제를 겪는 아이가 어설프게 말하거나 말을 잘 알아듣지 못해도 비난하거나 무시하지 말아야 한다. 아이는 일부러 그러는게 아니라 사회적 소통의 중요성, 필요성을 모르거나 알더라도 효과적인 표현을 못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해하지 못하고 ‘말을 똑바로 해라’는 식으로 대한다면 아이는 자존감이 낮아지고 부정적인 정서 문제를 겪을수 있다. 아이가 어떻게 의사소통에 문제를 겪고 있고, 그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정확한 인식이 우선돼야 한다.

의사소통 능력 테스트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이들은 그 형태와 정도가 모두 다르다. 아래의 체크 리스트를 살펴보고 우리 아이는 사회적 의사소통에 문제가 없는지 파악해 보자. 아이가 아래의 특징을 많이 보이면 사회적 의사소통에 문제를 겪을수 있으므로 주의 깊게 관찰하고, 전문가를 만나보는게 바람직하다.

1.평소에는 문법에 맞게 언어를 구사하지만, 상황이나 상대에 따라 적절한 언어를 사용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2.상대방이 전혀 흥미를 갖고 있지 않는데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이나 관심있는 주제에 대해서 필요이상으로 표현하려고 한다.
3.대화 내용중에 부적절한 단어로 표현하거나 흐름에 상관없는 문장을 불쑥 말하는 경우가 있다.
4.대화를 자연스럽게 시작하고 잘 참여하여도 그것을 유지하고 매끄럽게 마무리 하는데 서투루다.
5.애매란 농담이나 유머스러한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고 속담 등의 비유적 표현을 글자 그대로 해석하는 경향이 있다.
6.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상대의 마음을 이해하며 그들의 마음과 말에 공감하는 것을 어려워 한다.
7.또래 친구들과 얘기를 나누기보다 나이가 더 많은 어른과 대화하기를 더 좋아하고 편안해 한다.
8.목소리 톤이나 억양이 단조롭거나 다른 아이들과 조금 다르다고 생각될 때가 있다.
9.이야기 할 때 얼굴 표정으로 절대 감정을 읽을 수 없다. 그리고 감정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 표정으로 말하기도 한다.
10.대화를 할 때 상대방과 눈을 잘 맞추지 못하고 손짓이나 몸짓 사용이 적고 부자연스럽다.
11.친구에 대한 관심이 적거나 관심이 있는 경우에도 잘 어울리지 못해 원만한 친구관계를 유지 하지 어렵다.
12.일반적인 상황에서 사용하는 말과 행동, 관습, 상식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