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맛집·카페 한번 맛보면 반해버리는 톡특한 칠리 햄버거 – 타미스 버거(Tommy’s Hamburgers)

야식을 즐겨먹는 편은 아니지만…(야식 먹을 시간에는 보통 자기 바쁘니까)…야근을 하는 날이면 자연스레 발길이 가는 타미스(Tommy’s). 24시간을 영업하는데 밤 10시부터 12시 사이에는 항상 이정도 수준의 대기줄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LA에서 햄버거하면 보통은 인앤아웃(In&Out)을 떠올리지만, 개인적으로는 타미스의 칠리버거를 더 좋아한다. 한국이나 타주에서 손님들이 찾아와서 ‘미쿡 햄버거’ 먹고 싶다고 하면 인앤아웃과 타미스를 모두 데려가는데, 처음에는 타미스의 다소 구린 비주얼 때문에 먹기를 꺼려하지만, 일단 먹고 나면 자꾸 칠리버거가 땡긴다는 간증을 듣곤한다.

비주얼이 좀 구린편. 그래도 맛은 일품입니다!

비주얼이 좀 구린편. 그래도 맛은 일품입니다!

인앤아웃은 신선한(Fresh) 맛, 타미스는 묵직하고 깊은(?) 맛이 느껴진다고나 할까? 인앤아웃은 깔끔하게 한입 한입 베어 먹으며 아삭한 양상추와 가벼운 소스의 맛이고, 타미스는 입 주변에 덕지덕지 묻는 칠리를 휴지로 닦아내는 번거로움 속에서 혀끝에 감도는 앗살한 칠리와 진득한 치즈맛, 신선한 양파의 맛이 어울어진다.


비주얼이 빈약함에도 불구하고 줄을 서서 먹어야 하는 타미스 햄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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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판에서 원하는 햄버거를 고르고, 재료를 선택하면 된다. 햄버거 종류는 심플한데, 일반 햄버거, 치즈 햄버거, 더블 햄버거 뿐이다. 개인적으로는 치즈 버거 + 프랜치 프라이(감자튀김) + 소다(음료수)를 콤보로 주문하고, 버거에서 피클을 뺀다. 피클이 맛이 없어서라기보다는 맛이 너무 진해서 칠리맛이 죽는 느낌 때문이다.

프랜치 프라이에 칠리를 얹혀 먹을 수도 있다.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 주문할 때 캐셔가 물어보기도하는데 멋도 모르고 “Yes” 또는 “OK”만 남발하다가는 강력한 비주얼의 ‘칠리 프랜치 프라이’를 만날 수 있다. 칠리 프랜치 프라이가 맛나기는 하지만, 기본적으로 햄버거에 칠리가 흘러넘치도록 넉넉히 들어가기 때문에 일반 프랜치 프라이를 주문해서 햄버거 칠리에 찍어 먹어도 좋다.

바로 눈 앞에서 조리되는 햄버거. 주방장이 기분 나쁘다고 침 뱉는 일은 없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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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패니시 음식에 절대 빠지지 않는 할라피뇨. 내 지인은 할라피뇨만 따로 싸와서 반찬으로 먹기도 한다. 알뜰한 인간같으니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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