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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9-12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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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7tqs6f
조회 :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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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서울구치소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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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 뵈고.. 축하드린다고 전하고, 곧 찾아 뵈고.." 중얼거리며 가는 설희의 눈에 무언가 발견되었다. 설희는 무엇인지 궁금해 가까이가 살펴보았다. 그것은 사내아이였다. 산 위쪽에서 굴러 떨어졌는지 온몸이 피투성이였다. "으앗, 이..이게.." 설희는 무척이나 놀란 듯 싶었다. "......살려주....세요...." 설희를 보며 살려달라고 하곤 곧 눈을 감은 사내 아이. 설희는 귀주머니 속에 가지고 다니던 자투리 천을 꺼내어 아이의 피를 조심스레 닦았다. 피를 닦은 후 작은 생채기는 두고, 커다란 생채기가 있는 부위에 몇개 안되는 자투리 천을 얹어 놓고 길다란 풀로 묶었다. 대충 상처가 덧나지 않게 한 설희는 어찌해야 할 바를 몰랐다. 집까지 가기에도 부산댁 아주머니께 가기에도 꽤 먼거리였다. 설희는 하늘을 보았다. '그리고, 꼭 유시까지는 돌아와야 한다.' 유시까지.. 유시까지... 시간을 얼마 없었다. 부산댁 아주머니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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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한성을 다그치자 한성은 머뭇거리더니 입을 열었다. "....저는 한낱 중인이지만, 평소 김판서댁을 자주 왕래하다 아씨를 마음에 품었습니다." "........" "김판서댁이 몰락하는 사건을 알게된 저는 혼자 살아남으신 아씨를 그냥 보낼 수 없었습니다. ........목적지도 없고 몇리가 될지 모르는 힘겨운 길임을 압니다. 처음엔 몇일만 보살펴 드리려고 했습니다. ...허나. 힘든 길을 가심에도 항상 얼굴에 웃음을 지우시지 않는 아씨를 보고 마음이 아팠습니다. 생채기가 나고, 몸이 피로하여도 늘 웃는 아씨를 보다 예까지 왔습니다." ".....그러셨습니까." 정연과 한성은 한동안 아무 말이 없었다. 열흘을 꼬박 걸어온 여인과, 그 뒤를 ?i은 사내의 발은 퉁퉁 불어있었다. 그러나 그들의 얼굴에는 웃음이 있었다. "송구합니다. 저 때문에 예까지 오셨으니 송구합니다. 고마움을 달리 표현 할 길이 없습니다." 정연은 흙바닥에 큰 절을 올렸다. 한성은 말리다 결국엔 엉거주춤하게 맞절을 하였다. 정연은 알고 있었다. 한성이 열흘 전부터 자신의 앞길을 미리 보살펴 주고 있었음을. ".....저는 이제 아무것도 가진게 없는 하찮은 여인입니다." "어찌 그런 말씀을 하십니까." "....그래도... 그래도.. 저를 거두어 주시겠습니까." 한성은 대답이 없었다. 그러나 정연은 그의 마음을 알 수 있었다. 한성과 정연이 함께 보고 있는 시내의 물만 크게 일렁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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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한성을 다그치자 한성은 머뭇거리더니 입을 열었다. "....저는 한낱 중인이지만, 평소 김판서댁을 자주 왕래하다 아씨를 마음에 품었습니다." "........" "김판서댁이 몰락하는 사건을 알게된 저는 혼자 살아남으신 아씨를 그냥 보낼 수 없었습니다. ........목적지도 없고 몇리가 될지 모르는 힘겨운 길임을 압니다. 처음엔 몇일만 보살펴 드리려고 했습니다. ...허나. 힘든 길을 가심에도 항상 얼굴에 웃음을 지우시지 않는 아씨를 보고 마음이 아팠습니다. 생채기가 나고, 몸이 피로하여도 늘 웃는 아씨를 보다 예까지 왔습니다." ".....그러셨습니까." 정연과 한성은 한동안 아무 말이 없었다. 열흘을 꼬박 걸어온 여인과, 그 뒤를 ?i은 사내의 발은 퉁퉁 불어있었다. 그러나 그들의 얼굴에는 웃음이 있었다. "송구합니다. 저 때문에 예까지 오셨으니 송구합니다. 고마움을 달리 표현 할 길이 없습니다." 정연은 흙바닥에 큰 절을 올렸다. 한성은 말리다 결국엔 엉거주춤하게 맞절을 하였다. 정연은 알고 있었다. 한성이 열흘 전부터 자신의 앞길을 미리 보살펴 주고 있었음을. ".....저는 이제 아무것도 가진게 없는 하찮은 여인입니다." "어찌 그런 말씀을 하십니까." "....그래도... 그래도.. 저를 거두어 주시겠습니까." 한성은 대답이 없었다. 그러나 정연은 그의 마음을 알 수 있었다. 한성과 정연이 함께 보고 있는 시내의 물만 크게 일렁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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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 그럼 다녀오겠습니다." 설희는 웃으면서 집을 나섰다. 부산댁은 정연이 설희를 낳을 때에 신세를 진 여인이었다. 부산에서 한양까지 올라오는 길에 정연을 만난 부산댁은 정연에게 큰 도움을 주었고, 그 뒤로 자주 왕래하는 편이었다. 한양에 온 지 다섯해가 지난 해에 부산댁은 시집을 가게 되었고, 얼마전, 아이를 낳았다는 전언을 듣고는 아이 옷을 만들어 전하는 것이었다. 정연은 직접가고 싶었지만, 내일까지 해야하는 일이 급해 설희에게 심부름을 보내었다. 설희는 집 밖을 나서자 혼자 중얼거리며 정연이 전해준 말을 외고 있었다. 부산댁 아주머니집에 가려면 산을 하나 넘어야 했다. 가는 동안 혹여나 전하는 말을 잊을까 걱정이 되어 하는 행동이었다. "축하드린다고 전하고, 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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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 그럼 다녀오겠습니다." 설희는 웃으면서 집을 나섰다. 부산댁은 정연이 설희를 낳을 때에 신세를 진 여인이었다. 부산에서 한양까지 올라오는 길에 정연을 만난 부산댁은 정연에게 큰 도움을 주었고, 그 뒤로 자주 왕래하는 편이었다. 한양에 온 지 다섯해가 지난 해에 부산댁은 시집을 가게 되었고, 얼마전, 아이를 낳았다는 전언을 듣고는 아이 옷을 만들어 전하는 것이었다. 정연은 직접가고 싶었지만, 내일까지 해야하는 일이 급해 설희에게 심부름을 보내었다. 설희는 집 밖을 나서자 혼자 중얼거리며 정연이 전해준 말을 외고 있었다. 부산댁 아주머니집에 가려면 산을 하나 넘어야 했다. 가는 동안 혹여나 전하는 말을 잊을까 걱정이 되어 하는 행동이었다. "축하드린다고 전하고, 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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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지 않습니다." "무슨일이 있었느냐..?" "......설희 어머니의 임종소식을 들었습니다.." "저런.......... 그래. 넌 어서 가 설희를 위로해 주거라." "네. 마마님." 금지는 최상궁의 처소를 벗어났다. 그리고는 설희의 처소 앞에 앉아 아무말 없이 설희를 지켜 주었다. ※ 궁중여관 (宮中女官) ※ 해가 느긋느긋 떠오르고 있을 때. 설희는 자신의 처소를 나왔다. 처소앞에서 앉아 졸고 있는 금지를 보고 무척이나 놀란 듯 싶었다. 설희는 금지를 어렵게 자신의 처소로 옮긴후 이불을 덮어주었다. 다시 밖으로 나온 설희는 지밀에 있는 아연의 처소를 찾았다. 부지런한 아연은 벌써 일어나있었다. 설희는 아연과 마주섰다. 아연은 오랜만에 만난 설희를 무척이나 반겼다. 하지만 설희는 무표정으로 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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