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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9-12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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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fceja9
조회 : 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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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까." 설희는 드디어 마음속에 있는 말을 해버렸다. 자신이 힘들때는 위로를 해주고. 자신이 기쁠때는 함께 기뻐해주고. 언제나 자신을 위해주는 상진이 자꾸만 마음에 걸렸다. "어린시절. 항아님의 모습이 아직도 남아 있는 듯합니다. 늘 밝고 당당하지만 어딘가 부족하고 엉뚱한 면이 있습니다. 어린시절부터 그것을 지켜 드리고 싶었습니다." 설희는 땅을 바라보고 손을 만지작 거리며 아무말이 없었다. 얼마전 난 상처가 아물지 않아 자꾸만 아파왔지만 그래도 달리 할말이 없었다. 얼굴마저 달구어져 버려 고개를 들수가 없었다. 설희는 상진에게 가볍게 인사를 하고 침방으로 달려 들어왔다. 침방으로 달려온 설희는 갑자기 두통을 느꼈다. 처음에는 달려서 그려려니 하였지만 두통이 조금씩 심해지는 것을 느꼈다. "설희야. 일을 안하고 뭐하는 게냐. 어서 움직이거라!" "최상궁마마님. 저. 두통이 너무 심합니다. 오늘 쉬어도 될까요 ?" "의녀를 부르지 않아도 되겠느냐 ?" "네. 조금 쉬면 괜찮을 듯 합니다." "그래. 들어가서 쉬거라." 자신의 처소로 들어온 설희는 자기위해 누웠지만 쉽게 잠이 들수 없었다. 마치 두통이 잠자기를 막고 있는 듯 하였다. 설희는 최근 피곤하여 그러려니 하고는 눈을 감고는 가만히 있었다. 최상궁의 심부름으로 궁 밖을 갔던 금지는 설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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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 중앙당에 소환된다. 1958년 29세의 나이였다. 남측에 파견된 사람을 데리고 돌아가는 임무를 맡은 최 선생은 접선 장소에서 경찰들의 매복이 눈에 띄어 되돌아갔다. 그러나 다시 내려오라는 연락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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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자신의 과오로 인해 가지고 놈들앞에 강요지만 전향이라는 것을 했댔는데 그래도 저짝에 특히 자랑스럽지 못한 것은, 부끄러운 것은 당에서 준 통일과업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사업에서 낙후되어가지고 그랬다는 것을 정말 당앞에서 진심으로 반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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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자신의 과오로 인해 가지고 놈들앞에 강요지만 전향이라는 것을 했댔는데 그래도 저짝에 특히 자랑스럽지 못한 것은, 부끄러운 것은 당에서 준 통일과업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사업에서 낙후되어가지고 그랬다는 것을 정말 당앞에서 진심으로 반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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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다시돌아온 중전의 처소는 무척이나 혼란스러워 보였다. "누가 감히 이런 짓을 하였단 말이냐 !!!" "마마. 무슨일이 옵니까." 무척이나 화난 듯한 중전의 목소리를 들은 설희는 중전의 처소로 빠르게 들어갔다. 중전은 최상궁이 만든 의복을 손에 쥐고 역정을 내고 있었다. 처음에는 잘 알지 못하였지만, 다시 한번 의복을 보았을 때는 그 의복이 이리저리 찢어졌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어.. 어찌 이런일이.. 마마. 대체 어찌된 것입니까." 중전은 설희를 보았다. 오늘 설희가 자신을 꾸며주기로 하였다. 최상궁의 의복을 마음껏 만질 수 있는 사람은 설희나 다른 침방의 사람 뿐이고, 이른 아침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자신의 처소에 들어올만한 사람은 설희 뿐이었다. 하지만 서툰 의심을 하기 전에 얼마후 있을 연회가 더 중요하였다. "한상궁 아직 시작이 조금 남았으니 어서 다른 의복을 찾아보거라. 그리고 설희 넌 바삐 준비하여라." "네. 마마." 한상궁이 급히 준비해온 의복은 최상궁이 만든 의복에 비해 그리 화려하지 않았다. 자신의 생일에 이런 의복을 입는 다는 것이 껄끄러운 중전이었지만, 얼마남지 않은 시간을 지체할 수 없었다. 설희는 준비해온 떨잠을 가체에 꽂았다. 무척이나 단순한 문양의 떨잠은 신기하게도 의복에 너무도 어울렸다. "사의마마 드셨습니다." "들라하라." 중전은 아차하는 표정으로 사의를 들였다. "아. 내가 깜빡했네. 오늘은 침방의 이나인이 나를 꾸며줄 것이니 자네는 쉬게." "허나. 그일은 제 일이 아니옵니까." "오늘 하루만 일세." 사의는 씁쓸한 표정으로 중전의 처소에서 나가려다 다시 뒤돌았다. "혹. 이리 나가실겁니까 ?" "그렇다. 무슨 문제가 있느냐 ?" "허나. 오늘은 마마의 탄신일 이옵니다. 조금 더 화려해야 하옵니다." 설희는 부정하지 않았다. 늘 상감마마나 중전마마 혹은 대비마마의 탄신일에는 화려하기 마련이었다. 하지만 설희는 조촐하게 이루어지는 연회인 만큼 조금 덜 화려하였으면 하였다. "마마님. 저는 그리 생각하지 않습니다." "뭐야 ? 오늘은 다른 사람도 아닌 중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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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도 굉장히 내 마음이 나를 원망했지. 그 사람들을 보내는 것이 반갑기도 하지만 내 자신으로 볼 적에는 배반자로 취급돼 가지고 이번에 못 가는구나 라는 그런 마음이 들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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