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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9-12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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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95619p
조회 : 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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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은 부산댁 아주머니 머리께에 있는 아이로 갔다. 울지도 않고 누워있는 아이를 보며 설희가 말했다. "우와. 아이의 눈이 참 똘망똘망 합니다. 아들입니까 ?" "그래. 아들이구나." "앞으로는 자주 와야 겠습니다. 아이가 너무 귀엽습니다." "그래 주겠니 ?" "네. 참. 어머니께서 유시까지 오라고 하셔 저는 가보겠습니다." "그래. 조심히 가거라." 설희는 부산댁 아주머니께 정중히 인사드리고는 집으로 발길을 돌렸다. 설희는 부산댁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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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운 한복을 꺼내 입었다. "어무니. 설희이옵니다." "들어오거라." "네. 어무니." "그래. 금지는 갔느냐 ?" "네. 아부지 있는 대장간에 간다고 갔습니다." "그러냐 ? 무슨 일로 대장간에 따라가지 않았느냐." 설희는 대장간에 가기를 좋아했다. 금지의 아비가 일하는 대장간에서 설희는 이것저것 잔심부름을 했다. "어무니. 오늘 궁에 들어 가십니까 ?" "그래. 가야 하겠구나." "어무니. 그럼 이걸 하고 가셔요." 설희는 귀주머니속에서 무언가를 꺼내었다. 정연은 갑작스런 설희의 행동에 가만히 보고만 있었다. "아니. 그것은 떨잠이 아니냐. 그게 어디서 났느냐 !" 정연은 설희를 다그쳤다. 설희는 겁에 질린 듯 말을 더듬었다. "저, 저기. 그, 금지 어무니께서... 그, 그치만 모양이 안 이뻐 아저씨께 이 모양으로 만들어 달라고 부탁드렸습니다." "공으로 받았다는 게냐 ?" "아닙니다 ! 대장간에서 잔심부름 해 주어 고맙다며... 제가 잘 못한 것 입니까 ?" 설희는 공으로 물건을 받으면 어미에게 혼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설희는 말을 흐리며 정연에게 차근차근 말했다. 정연은 걱정하던 마음을 풀고 떨잠을 받았다. "아니다. 대견하구나. 이 떨잠은 참 곱구나." 떨잠을 한참 보던 정연은 가체에 꽂으려고 하였다. 그러나 설희는 그것을 막았다. "어무니. 제가 해드리겠습니다." "뭐 ?" 설희는 정연의 손에 있는 떨잠을 잽싸게 집어 들었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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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대전충남송환추진위원회가 결성된 7월 12일, 최일헌 선생은 자기 비판을 시작했다. 2차 송환의 첫발을 떼는 것은 자기 자신의 과오부터 비판하는 것이라고 몸소 실천적으로 보여주는 최 선생의 얼굴은, 빛나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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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 중앙당에 소환된다. 1958년 29세의 나이였다. 남측에 파견된 사람을 데리고 돌아가는 임무를 맡은 최 선생은 접선 장소에서 경찰들의 매복이 눈에 띄어 되돌아갔다. 그러나 다시 내려오라는 연락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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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끼던 아이를 이제는 볼 수 없다는 것에 가슴아팠다. 어떻게 소식을 들은 것인지 중전이 설희의 처소를 찾았다. 꼭 내보내야 하냐며 말하던 중전은 가망없어보이는 설희를 보며 안타까운 눈빛을 보내었다. 아연은 금지에게서 그 소식을 듣고 잠을 이루지 못하였다. 너무나 걱정이 되었다. 설희의 상태가 어찌된 것인지 정확히 알지는 못하지만 궁밖으로 나간다는 것은 분명 좋은 소식은 아니었다. 늦은 밤까지 혼자 흐느끼며 설희 생각에 잠겨있던 아연을 임금이 찾았다. "이야기는 들었습니다. 힘내십시오. 울지만 마십시오." "......" "제가 힘들면 더 힘들다 하셨죠. 저도 마찬가지이옵니다. 그러니 눈물을 거두시지요. 제가 어떤 힘이 될 수 있으면 무엇이든 하겠습니다." "궁 밖으로 나가게 해주십시오... 동생을 돌보고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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