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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9-12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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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kl9zox
조회 : 9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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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어." 두 딸이 어찌나 똑같은지. 궁생활을 즐거워 하는 설희를 보며 정연은 내심 걱정이 되었다. 1434년 (세종 16)년 6월 장영실(蔣渶實)이 자격루(自擊漏 : 물시계.)를 만들었고, 이 해, 동북면에 6진(六鎭) 설치되었다. 그리고 그 해에. 설희와 금지는 나인식을 치르게 되었다. 설희와 금지가 입궁한지 14년. 20세가 되는 해였다. 머리를 두 갈래로 땋은 후 다시 그것을 틀어 올려 위 아래로 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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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접선에 못 만났으니까 3차 접선에 사람을 보내 달라고 무전이 왔어. 내려갔지. 밤이니까 아무것도 안보이지. 마지막 접선으로 '이항구씨, 나오셨어요'하니까 경찰들이 집중 사격을 한거야. 총을 맞아서 움직일 수도 없고, 수류탄 같은 거 빼지지도 못하게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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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접선에 못 만났으니까 3차 접선에 사람을 보내 달라고 무전이 왔어. 내려갔지. 밤이니까 아무것도 안보이지. 마지막 접선으로 '이항구씨, 나오셨어요'하니까 경찰들이 집중 사격을 한거야. 총을 맞아서 움직일 수도 없고, 수류탄 같은 거 빼지지도 못하게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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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 마마님." 금지와 다른 나인들의 걱정어린 눈매와는 달리 설희은 머루같은 눈은 더욱 빛나보였다. 비단을 받아 온 설희는 생각에 빠졌다. 여섯살. 설희가 궁에 들어온 후 두 해가 지나고는 어머니를 뵙지 못하였다. 어머니를 많이 그리워하는 금지를 보며 늘 위로 하였지만, 설희도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은 참을 수가 없었다. 설희는 곧 정신을 차리고 의복을 바삐 만들기 시작했다. 옆에서 금지는 설희를 따라 이리저리 움직였다. "금지야. 이번에 일을 잘 마쳐야해. 그래야 출궁휴가를 갈수 있어." "어머니를 본지 오래 되었어. 어머니가 나를 알아보지 못하시면 어쩌지 ?" "알아보실거야. 너는 한금지 이니까 알아보실꺼야." 금지와 설희는 기대감에 차 의복을 만들기 시작하였다. 의복을 만드는 설희의 손놀림은 다른 동무에 비하여 유난히 뛰어 났다. 그 모습을 보는 최상궁은 뿌듯할 따름이었다. 최상궁은 생각시 시절 자신이 맡게된 설희와 금지를 좋아하지 않았다. 무슨 일이든 어리숙하게 해내는 금지가 눈에 거슬렸고, 또랑또랑한 설희가 참으로 당돌해 보였기 때문이다. 허나. 나인이 되는 동안 설희와 금지를 지켜본 최상궁은 아이들의 순수함을 알게 되었고, 평생 수절해야 하는 궁녀로서의 삶에서 자신의 딸로 생각하였다. 이틀동안 쉴 틈없이 수련생들의 의복을 준비 하였다. 마지막 생각시복을 만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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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야 !" 뒤에서 자신을 부르는 목소리에 설희가 뒤를 돌았다. 금지와 어떤 사내아이가 있었다. "금지야. 뭐가 그리 급하니 ?" "이 아이가 너를 찾고 있었어." "나를 ?" "응 ! 키가 작고 자주치마를 입은 자기또래의 계집아이라고 해서, 혹, 니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 넌 자주치마를 자주 입잖아." 설희는 금지 옆에 있는 사내 아이를 보았다. 얼굴과 팔에 생채기가 여러군데 나있는 아이는 산에서 설희가 도와준 아이였다. 설희는 잠시 생각하더니 웃으면서 사내아이에게 물었다. "너. 몸은 괜찮니 ?" "응. 니가 그 아이지 ? 고마워. 정말 고마워." "아니야. 그런데 나를 왜 찾은 거니 ?" "고맙단 말을 하고 싶었어." 사내아이는 생채기가 가득한 얼굴에 겨우겨우 웃어보였다. "고맙기는. 넌 이름이 뭐니 ?' "난. 상진이야. 강상진." "나는 이설희야. 곧 어머니가 찾을 시간이 되서 먼저 가볼께. 심심할때는 대장간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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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옥을) 나가는 것이 하나도 안 반가워. 반갑게 맞이해줄 사람도 없고. 다른 교도소로 이감가는구나라고 생각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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