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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9-12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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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jbv0cl
조회 :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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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까." 설희는 드디어 마음속에 있는 말을 해버렸다. 자신이 힘들때는 위로를 해주고. 자신이 기쁠때는 함께 기뻐해주고. 언제나 자신을 위해주는 상진이 자꾸만 마음에 걸렸다. "어린시절. 항아님의 모습이 아직도 남아 있는 듯합니다. 늘 밝고 당당하지만 어딘가 부족하고 엉뚱한 면이 있습니다. 어린시절부터 그것을 지켜 드리고 싶었습니다." 설희는 땅을 바라보고 손을 만지작 거리며 아무말이 없었다. 얼마전 난 상처가 아물지 않아 자꾸만 아파왔지만 그래도 달리 할말이 없었다. 얼굴마저 달구어져 버려 고개를 들수가 없었다. 설희는 상진에게 가볍게 인사를 하고 침방으로 달려 들어왔다. 침방으로 달려온 설희는 갑자기 두통을 느꼈다. 처음에는 달려서 그려려니 하였지만 두통이 조금씩 심해지는 것을 느꼈다. "설희야. 일을 안하고 뭐하는 게냐. 어서 움직이거라!" "최상궁마마님. 저. 두통이 너무 심합니다. 오늘 쉬어도 될까요 ?" "의녀를 부르지 않아도 되겠느냐 ?" "네. 조금 쉬면 괜찮을 듯 합니다." "그래. 들어가서 쉬거라." 자신의 처소로 들어온 설희는 자기위해 누웠지만 쉽게 잠이 들수 없었다. 마치 두통이 잠자기를 막고 있는 듯 하였다. 설희는 최근 피곤하여 그러려니 하고는 눈을 감고는 가만히 있었다. 최상궁의 심부름으로 궁 밖을 갔던 금지는 설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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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과 동행한 안내원이 들으라고 '내가 총을 맞았으니까 사격하지 말아라'라고 경찰들에게 소리 질렀다. 관통된 총알을 빼내는 수술을 서울 우이동에서 간단히 처리하고 시립병원으로 옮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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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와는 관계없는 전향이라는 것이야. 고문당하면서 전향을 했지만은 내가 지금까지 후회하는거여. 그런 문제에 대해서. 말하자면 조국을 배반했구나. 말하자면 당을 배반하는 행동이라는 것을 느끼게 되가지고. 굉장히 거기에 대해서 후회하고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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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운 한복을 꺼내 입었다. "어무니. 설희이옵니다." "들어오거라." "네. 어무니." "그래. 금지는 갔느냐 ?" "네. 아부지 있는 대장간에 간다고 갔습니다." "그러냐 ? 무슨 일로 대장간에 따라가지 않았느냐." 설희는 대장간에 가기를 좋아했다. 금지의 아비가 일하는 대장간에서 설희는 이것저것 잔심부름을 했다. "어무니. 오늘 궁에 들어 가십니까 ?" "그래. 가야 하겠구나." "어무니. 그럼 이걸 하고 가셔요." 설희는 귀주머니속에서 무언가를 꺼내었다. 정연은 갑작스런 설희의 행동에 가만히 보고만 있었다. "아니. 그것은 떨잠이 아니냐. 그게 어디서 났느냐 !" 정연은 설희를 다그쳤다. 설희는 겁에 질린 듯 말을 더듬었다. "저, 저기. 그, 금지 어무니께서... 그, 그치만 모양이 안 이뻐 아저씨께 이 모양으로 만들어 달라고 부탁드렸습니다." "공으로 받았다는 게냐 ?" "아닙니다 ! 대장간에서 잔심부름 해 주어 고맙다며... 제가 잘 못한 것 입니까 ?" 설희는 공으로 물건을 받으면 어미에게 혼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설희는 말을 흐리며 정연에게 차근차근 말했다. 정연은 걱정하던 마음을 풀고 떨잠을 받았다. "아니다. 대견하구나. 이 떨잠은 참 곱구나." 떨잠을 한참 보던 정연은 가체에 꽂으려고 하였다. 그러나 설희는 그것을 막았다. "어무니. 제가 해드리겠습니다." "뭐 ?" 설희는 정연의 손에 있는 떨잠을 잽싸게 집어 들었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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