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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9-12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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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l4rcmh
조회 : 8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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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전, 이 곳을 지나쳤습니다. 한상궁은 어디론가 가고 있었고.. 침방의 이나인이.. 마마의 처소에 들어가는 것을 보았습니다.." 순간 설희의 눈은 동그래졌다. 그런일은 있었지도 않을 뿐더러 억울한 누명까지 쓴 셈이었다. 중전은 사의의 말을 듣고 설희를 차갑게 쳐다보았다. 당황한 듯한 설희를 보더니 중전은 소리쳤다. "이만 나가보라. 모두 나가거라. 혼자 있고 싶구나." 설희는 눈물을 흘리며 침방으로 가고 있었다. 이런 일이 어찌 자신에게 일어나는지 알수 없었다. 분명 자신은 그런 짓을 하지 않았는데, 누명을 쓰게 생겼으니 억울할 뿐이었다. 빠른 걸음으로 침방으로 가고 있는 설희의 앞에 누군가가 섰다. "어찌 울고 계십니까." 내의원에서 본 의관이었다. "아무것도 아닙니다." "쓰러지셨다던 마마님이 혹 잘못되신 겁니까 ?" "그런 것이 아닙니다. 마마님은 괜찮으십니다." "그럼 어찌 이러십니까." "아무것도 아닙니다." "무슨일인지 잘 모르겠으나, 이리 우시지 마십시오. 이리 우신다고 무슨 일인들 해결이 되겠습니까." 설희는 의관을 스쳐지나왔다. 그리고 의관의 말을 다시한번 되새겼다. '운다고 해결될 일은 아무것도 없다. 그래. 아무것도 없어.' 설희는 눈물을 닦고 침방에 들어섰다. 어느새 소식을 들은 것인지 최상궁이 설희를 불렀다. "니가 그리하였느냐 ?" 최상궁은 믿기지 않는 다는 목소리로 말하였다. "아닙니다. 아닙니다. 저는.. 저는 정말 아니옵니다." 눈물을 글썽이는 설희를 보며 최상궁은 애틋한 마음이 들었다. "그래. 난 널 믿는다. 넌 그러지 않았을 꺼라 믿는다." "마마님. 전 아닙니다. 전 정말 아니옵니다." "그래. 알았다. 나가보거라." 설희가 오면 호되게 혼을 내주려 했던 최상궁은 설희의 모습을 보자 그런 마음이 싸그리 사라지는 듯 했다. 자신의 의복이 그리 찢겨졌지만 의복보다는 설희가 중요하였다. 최상궁의 처소에서 나온 설희를 노상궁이 싸늘히 바라보았다. 처소 앞에서 기다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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겠느냐 ?" "네 ! 어무니. 금지랑도 조금만 놀고, 대장간에도 조금만 가겠습니다 !" "알았다. 이 어미가 글도, 수놓는 법도 가르쳐 줄테니 열심히 하거라." "네. 어무니 !" 설희를 보면 정연은 항상 웃음이 났다. 무엇이든 열심히하고, 훌륭히 해내는 설희를 보면 기특할 따름이었다. 설희는 정연의 방에서 나와 궁 쪽으로 발길을 돌렸다. 궁. 그곳은 아연언니가 있는 곳이었다. 갓 말을 배우던 세살이후. 거의 볼수 없었던 아연언니가 그리워 자주 궁 주위를 맴도는 설희였다. 설희 역시 궁에 들어가고 싶어 하였다. 아연언니가 그리운 것도 있었지만, 이제 갓 여섯 된 설희는 어무니가 하시는 일이 너무도 재미있어 보였다. 어린 설희의 눈에 곱게 수를 놓는 어무니의 모습이 너무도 아름다워 보였다. 설희는 비자를 통해 온 아연언니의 편지에서 궁에 옷을 만들고 수를 놓는 곳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었다. 그리고 힘들고 어려울 것만 같았던 궁 생활을 아연언니는 재미있고 힘들지 않다 하여 더욱더 입궁을 바라였다. "설희야 ! 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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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정을 감추지 못하였다. "저. 절 기억 못하십니까 ? 상진이옵니다. 강상진이요 !" 소설제목 : ※ 궁중여관 (宮中女官) ※ 작가명 : 감기걸린개구리 팬까페 : 없음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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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중국침략 첨병을 목적으로 하는 관동군 경리부 급사로 일하던 1945년, 일본군이 패망하고 소련군이 들어오면서 해방을 맞이했다. 그리고 17세가 되던 다음 해에 팔로군(전후 인민해방군)에 입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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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옥을) 나가는 것이 하나도 안 반가워. 반갑게 맞이해줄 사람도 없고. 다른 교도소로 이감가는구나라고 생각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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