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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9-12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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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cmkdy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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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들고 있었다. 마음이 괴롭고 힘들때면 어김없이 의관을 차려 입었다. 자신의 이런 행동이 옳은지는 알 수 없었다. 아연을 위로해 주는 동안 자신이 위로 받고 싶다는 생각이 들뿐이었다. 중전의 탄신일이 다가 오고 있었다. 궁은 무척이나 소란스러웠다. 설희와 금지 역시 의복을 만드느라 정신이 없었고, 최상궁도 어느새 몸이 나아 중전의 의복을 만드는 데 여념이 없었다. 중전은 사흘에 두어번씩 설희를 불러 들였다. 솜씨가 좋음은 물론이고 말솜씨도 좋아 곁에 두면 지루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중전은 이번 탄신일에는 설희가 자신을 꾸며주었으면 하였다. 설희가 만들어준 노리개하며 한 벌의 의복은 무척이나 마음에 들었다. 여느 상궁이 만든 것보다 더 꼼꼼하며 고왔다. 이미 사의는 설희에 대한 앙심을 품고 있었다. 중전이 자신보다 설희를 더 아끼고 설희의 의복을 더 자주 입으니 시샘을 하는 것이었다. 중전은 어김없이 설희를 불러들였다. 그리고 설희에게 한가지 부탁을 하였다. "이번 나의 생일에 니가 나를 꾸며주었으면 하는구나." "허나. 그것은 사의마마의 일이 아니옵니까. 제가 어찌 한단 말씀이옵니까." "내가 늘 너를 위해 큰 부탁은 하지 않았으나 이번에는 꼭 니가 해주었으면 하는구나. 해주겠느냐..?" 설희는 잠시 고민을 하였다. 하지만 이것이 좋은 기회임을 깨닫고 승락하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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냐 ?" "저는 내의원에 아는 의관이 없습니다." 설희의 말에 사의는 무척이나 당황한 듯 보였다. "내 사의의 행동이 무척이나 괘씸하오. 여지껏의 수고를 보아도 내 참을 수가 없소. 어디 나인을 모욕하고 나를 모욕하려 드는게요 !" "마마. 소인의 죄를 용서하여주시옵소서." 사의는 여러번씩 고개를 숙여 가며 사죄하였다. 그런 사의의 눈에 있는 눈물을 설희는 읽을 수가 있었다. 모두 자신에 의해 일어난 일이라 생각하니 죄송스럽기 그지 없었다. "중전마마. 저 역시 사의마마께서 저를 모욕하려 하셨으니 화가 나옵니다. 허나 저때문에 생긴 일이옵니다. 마마께서 저를 아껴주시어 생긴 일이옵니다. 저를 봐서라도 한번만 참으시지요.. 부탁드리옵니다." 설희는 중전에게 꾸벅 절을하며 말을 하였다. 중전은 설희를 보고는 잠시 고민하였다. "좋다. 내 이번만은 이나인을 보아 참도록 하겠다. 다시는 이런 망측한 일을 벌이지 말도록하여라. 다시 이런일이 일어난다면 죄를 면할수가 없을 것이다 !" 중전의 말에 사의는 눈물을 흘려가며 큰 절을 올렸다. 사의가 중전의 처소에서 나가고 중전은 설희를 보며 말하였다. "억울하지 않느냐." "조금 억울 하오나. 오해가 다 풀렸습니다. 의복이야 다시 만들면 되옵고, 중전마마의 탄신일 연회도 잘 마치지 않았습니까." "궁이란 이런곳이다. 니 잘못이 아무 것도 없음에도 불구하고 너는 오해를 사 미움을 받을 수도 있고, 대역죄인이 될수도 있다. 앞으로는 널 조금만 아껴야 하겠구나." 중전의 장난스런 말에 설희와 중전은 함께 웃었다. 자신이 잘하고 있어서 이런 일이 생김이라.... 설희는 모든일을 좋게 생각하고 있었다. ※ 궁중여관 (宮中女官) ※ 설희의 일이 좋게 해결되고 사흘이 흘렀다. 아연은 늦은밤 갑작스런 상감마마의 부름이 이상하기만 했다. 전하를 한번도 뵌적이 없을 뿐만 아니라 그럴 만한 이유도 없었다. 아연은 자신을 이끄는 내시를 뒤를 밟으며 천천히 전하께로 향했다. "마마. 지밀의 이나인 들었사옵니다." "들라하라." 아연은 무척이나 조심스럽게 들어갔다. 임금은 가만히 앉아 나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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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현 사도자에서 태어났다. 3남 3녀의 대가족의 다섯째로 태어났지만 국민학교는 졸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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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교도소에서 전향을 하고 대전교도소로 이감이 됐다. 그리고 1985년 광복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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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지 않습니다." "무슨일이 있었느냐..?" "......설희 어머니의 임종소식을 들었습니다.." "저런.......... 그래. 넌 어서 가 설희를 위로해 주거라." "네. 마마님." 금지는 최상궁의 처소를 벗어났다. 그리고는 설희의 처소 앞에 앉아 아무말 없이 설희를 지켜 주었다. ※ 궁중여관 (宮中女官) ※ 해가 느긋느긋 떠오르고 있을 때. 설희는 자신의 처소를 나왔다. 처소앞에서 앉아 졸고 있는 금지를 보고 무척이나 놀란 듯 싶었다. 설희는 금지를 어렵게 자신의 처소로 옮긴후 이불을 덮어주었다. 다시 밖으로 나온 설희는 지밀에 있는 아연의 처소를 찾았다. 부지런한 아연은 벌써 일어나있었다. 설희는 아연과 마주섰다. 아연은 오랜만에 만난 설희를 무척이나 반겼다. 하지만 설희는 무표정으로 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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