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해외직접투자 22% 감소한 634억달러…4분기는 회복세
대중국 투자 78.1% 급감…1992년 이후 상위 5개국서 첫 제외
하역 작업[연합뉴스 자료사진]
지난해 중국 경기둔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영향으로 우리나라의 해외직접투자가 3년 만에 감소했다.
15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직접투자액은 총투자액 기준으로 633억8천만달러로 전년(815억1천만 달러)보다 22.2% 줄었다.
해외직접투자액은 2020년 감소(-11.2%)한 뒤 2021년 32.1%, 2022년 6.0% 늘었다가 지난해 3년 만에 다시 줄었다.
총투자액에서 지분매각·청산 등 회수 금액을 차감한 순투자액은 514억3천만달러로 전년(647억9천만 달러)보다 20.6% 감소했다.
지난해 글로벌 고금리 기조, 중국 경기둔화, 유럽의 지정학적 위험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 정부 분석이다.
다만 분기별로 보면 지난해 4분기 투자는 151억4천만 달러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0.6% 증가했다. 2022년 3분기(4.7%) 이후 매분기 줄다가 5분기 만에 증가세로 전환한 것이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277억2천만 달러), 케이맨제도(61억7천만 달러), 룩셈부르크(49억5천만 달러), 캐나다(36억 달러), 베트남(26억4천만 달러) 순으로 투자 규모가 컸다.
2021∼2022년 상위 3위였던 대 중국 투자는 지난해 제조업 중심으로 78.1% 급감하면서 18억7천만달러를 기록, 7위로 밀려났다. 대중국 투자 규모가 상위 5위에 들지 못한 것은 1992년 이후 처음이다.
업종별로는 금융보험업(256억6천만 달러), 제조업(202억5천만 달러), 부동산업(42억4천만 달러) 등 순이었다. 광업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전년보다 감소했다.
해외직접투자는 외국에서 영업소를 운영·설치하거나 해외사업을 위해 지급한 자금 등을 뜻한다. 외국 법인이 발행한 증권을 취득하거나 그 법인에 금전을 대여해도 해외직접투자에 포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