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상무장관, "첨단 반도체 기술 中에 넘어가선 안 돼…국가안보 위협"
CBS 인터뷰서 "중국과 무역 원하지만 국가안보 영향 미치는 기술 제외"
[방콕=AP/뉴시스]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은 22일(현지시각) 미국이 개발한 첨단 반도체 마이크로칩 기술을 중국과 러시아가 훔치지 못하도록 막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고 미 인터넷 매채 액시오스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러몬도 상무장관은 이날 미 CBS방송 60분과의 인터뷰에서 "2024년 오늘 국가안보에 대해 생각한다면 그것은 단지 탱크와 미사일이 아니라 기술이다. 인공지능(AI)이고 드론이다"라며 "상무부는 기술의 중심에 서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러몬도 장관은 "모든 드론(무인기), 모든 미사일, 모든 탱크에는 반도체가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날 인터뷰에서 미 상무부가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 모든 반도체 칩이 러시아에 판매되지 못하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러몬도 장관은 "미국의 수출 통제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전쟁 능력에 타격을 줬다"며 "러시아인들이 냉장고에서, 식기 세척기에서 반도체를 꺼낸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미국과 중국 간 반도체 분쟁이 자칫 양국 간 무역 전쟁 확대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는 진행자의 언급에 러몬도 장관은 "우리는 대다수의 상품과 서비스 부문에서 중국과 무역을 하고 싶다"면서도 "그러나 우리의 국가 안보에 영향을 미치는 기술은 아니다"고 일축했다.
미국 관리들은 중국이 군사적 야망을 진전시키기 위해 미국의 기술을 도용하고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첨단 반도체는 중국의 신무기 개발에 매우 중요하다고 여겨진다.
AI를 훈련하는 데 사용되는 고급 반도체는 미국이 설계했으며 동맹국들이 제공한 장비로 제작됐다고 한다. 바이든 행정부는 AI 업체 등 중국이 미국의 고급 반도체 기술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집중했다고 액시오스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