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 피드를 아무리 넘겨봐도 '진짜' 느낌은 알 수 없습니다. 평점 높은 레스토랑에서 의외의 실망을 하기도 하고, 별 기대 없이 간 여행지에서 인생의 풍경을 만나기도 하죠. 결혼 준비, 특히 '공간'을 고르는 일은 더욱 그렇습니다. 사진 속 화려함이 모든 것을 말해주지 않는다는 걸, 우리는 이번 광주웨딩박람회 현장에서 깨달았습니다. 단순히 '규모'를 확인하러 간 자리가 아니었죠. 수많은 웨딩홀 부스를 방문하며 우리가 집중했던 것은, 숫자로 표현되는 '규모'가 아닌, 두 사람의 이야기를 담아낼 '분위기'였습니다.

1. 체크리스트에서 '평수'를 지우다

전통적인 웨딩홀 상담은 '보증 인원'이라는 단어에서 시작되곤 했습니다. '최소 OOO명이요.' 이 숫자가 홀의 등급을 나누는 기준처럼 여겨졌죠. 하지만 광주웨딩박람회 웨딩홀 부스를 돌며 저희가 든 생각은 달랐습니다. '이 공간이 과연 우리와 어울리는가?' 였습니다. 웅장한 샹들리에나 수백 석의 좌석보다, 그 공간이 가진 고유한 색깔과 질감이 더 중요하게 다가왔습니다. 이번 광주웨딩박람회는 그런 의미에서 우선순위를 재정렬하는 시간이었습니다.

2. '분위기'라는, 수치화할 수 없는 가치

규모는 숫자로 표현됩니다. 'OOO평', '동시 예식 OOO명'. 하지만 분위기는 어떤가요? 조명의 색온도, 하객 테이블에 놓인 꽃의 향기, 버진로드의 폭과 단상의 높이가 만들어내는 미묘한 균형감. 이건 현장에서 직접 보지 않으면 알 수 없습니다. 광주웨딩박람회의 장점은 바로 이 '비교 체험'에 있습니다. A홀의 모던함과 B홀의 따뜻함을 불과 몇 미터 간격으로 오가며 우리가 원하는 '결'을 찾을 수 있었죠. 많은 예비부부들이 광주웨딩박람회 현장에서 이 '느낌'을 찾고 있었습니다.

3. 웨딩홀, '공장'이 아닌 '무대'가 되다

한 시간 간격으로 신랑 신부가 '생산'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뷔페가 맛있으면 그만이라는 인식도 있었죠. 하지만 지금의 결혼식은 두 사람의 이야기를 담아내는 '무대'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광주웨딩박람회 웨딩홀 부스에서 만난 상담사분들도 이 점을 강조했습니다. '우리 홀은 이런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해요', '이런 콘셉트의 예식을 진행했어요'라며 공간의 활용성을 어필했죠. 더 이상 '규모'가 유일한 자랑거리가 아닌 시대입니다. 이번 광주웨딩박람회가 그 증거입니다.

4. '우리다움'을 위한 필터링 작업

수많은 웨딩홀 정보를 온라인으로 보는 것은 오히려 혼란을 가중시킵니다. 다 좋아 보이고, 다 비슷해 보이죠. 광주웨딩박람회는 이 정보의 홍수 속에서 명확한 '필터'를 제공합니다. 화려하지만 우리에겐 과한 곳, 사진은 예뻤지만 실제 조명이 아쉬운 곳들을 직접 걸러낼 수 있었습니다. '규모'에 현혹되기보다, 우리의 예산과 취향 안에서 가장 '우리다운'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곳을 찾는 것. 그것이 광주웨딩박람회 방문의 가장 큰 수확이었습니다.

결혼식의 주인공은 두 사람이지만, 그날의 기억은 공간과 그곳을 채운 하객들의 표정으로 완성됩니다. '우리 홀이 이 지역에서 제일 큽니다'라는 말보다, '이 공간에서 두 분이 가장 빛날 거예요'라는 말이 더 와닿았던 이유입니다. 결국 우리가 찾던 것은 숫자로 증명되는 '규모'가 아닌, 그날의 감동을 오롯이 담아낼 수 있는 '분위기'였습니다. 그리고 광주웨딩박람회 웨딩홀 부스들은, 그 섬세한 차이를 발견할 수 있는 최고의 가이드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