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푸틴, 우크라 민간인 77명 처형…고문·가혹행위 등 인권침해
[AP]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민간인 77명을 처형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을 포함한 구금한 우크라이나인도 800명이 넘었다.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는 27일(현지시간) 브리핑을 통해 독립조사위원회로부터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800여 명의 민간인을 러시아가 구금했고 이 중 77명을 처형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받았다고 전했다.

지난해부터 우크라이나 현지에서 인권 실태를 조사하고 있는 유엔 독립조사위원회는 보고서에서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이 시작된 이후 자의적 구금과 고문, 가혹행위, 강제실종 등 많은 인권침해가 발생했다”고 보고했다.

위원회는 “전쟁 당사국 양측 모두에게서 관련 사례가 나왔지만 러시아군이 저지른 행위가 더 광범위하다”고 분석했다.

[AP]

마틸다 보그너 OHCHR 인권감시팀장은 “우리가 인터뷰한 사람들 대부분은 러시아군과 교도소 측으로부터 고문과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말했으며 성폭력을 당했다는 증언도 했다”면서 “고문을 받은 민간인들은 우크라이나군을 도왔다는 자백을 강요받았다”고 설명했다.

보그너 팀장은 “이런 자백이나 구금 사례들은 러시아 점령지 내 다른 우크라이나 민간인들을 협박하거나 협조를 요구하는 데 사용됐다”고 덧붙였다.

독립조사위원회는 구금 피해자와 목격자 등 1136명을 인터뷰하고 구금 시설을 포함해 274차례에 걸친 현장 방문을 벌였다.

보고서는 파악된 자의적 구금 사례만 900건이 넘었고 문서화된 구금 사례는 864건에 이른다고 전했다.

ygmoo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