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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누명 벗은’ 뽀빠이 이상용, 50년째 길거리서 돈 나눠주는 사연
[MBN ‘특종세상’ 캡처]

[헤럴드경제=박승원 기자] 과거 ‘성금 횡령 의혹’ 누명을 벗은 ‘뽀빠이’ 이상용이 억울함으로 고통 받았던 것에 대해 토로했다.

14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는 ‘뽀빠이’ 이상용의 근황이 공개됐다.

1996년 성금 횡령 의혹으로 힘든 시간을 겪은 이상용은 이날 방송에서 “600명(의 심장병)을 47년간 고쳤는데 100억원을 썼다”며 “그런데 한 명도 안 고쳤다고 신문에 나면 나는 어떡하나, 평생 고친 사람인데”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지금도 눈물이 나려 하는 게 우리 아버지가 고생하셨다”며 “아버지가 언론인인데 우리 아들 그런 아들 아니라고 인쇄해서 대전역 광장에서 뿌리다가 돌아가셨다”고 회상했다.

이상용은 결국 3개월 만에 불기소 처분 돼 무혐의로 의혹을 벗었으나 세상 사람들은 그의 결백에 관심이 없었다고 했다.

그는 “(무혐의 받은 것을) 신문에 안 내주더라, 미치겠더라”며 “수술한 아이들이 600명이나 되는데 신문에 안 내주더라, 혼자 많이 울었다, 너무 힘들어서”라고 당시의 고통을 떠올렸다.

이상용은 은행에서 매일 1000원 새 지폐를 찾은 뒤 돌아다니며 사람들에게 ‘복돈’을 나눠준다고 했다.

이날도 그는 어김없이 길가 구두수선집을 찾아 천 원짜리 신권 두 장을 건네면서 “오늘 복 많이 받아”라고 말했다.

그는 제작진이 궁금해하자 “천 원짜리. 새 돈이니까 복 돈이다. 두 장, 세 장씩 어려운 사람들 주는 거다. 50년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내가 어렵게 컸기 때문에 눈에 띄는 어려운 사람이 너무 많다. 그래서 리어카 끄는 아저씨 보면 무조건 부른다. 그리고 천 원짜리 20장 준다”고 말했다.

이어 “리어카 끄는 아저씨가 폐지를 산만큼 싣고 가서 kg당 받는 게 4천 원이래. 그래서 그 사람은 스무 장을 준다. 그럼 4천 원의 다섯 배 아니야? 그럼 5일 치를 선불 받는 거야. ‘그 사람이 5일 치의 행복을 받았으면 좋겠다. 기분 좋게. 덜 피곤하지 않겠나’해서 돈을 주는 거다”라고 설명했다.

또 “식당에는 다섯 장, 아기는 두 장. 항상, 하루에 백 장을 준다. 한 달에 삼백만 원이 나가는데. 돈이 아니고, 복 돈. 복이다”라며 자신 만의 행복 나눔을 밝혔다.

그러면서 “내 삶은 파란만장하다”며 “그래서 내 인생은 1억짜리다, 파란 거 만장이면 1억이지 않나, 그래서 파란만장하게 살아온 1억짜리 인생인 것”이라고 말했다.

pow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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