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선 이미 승인돼 접종 중…美, 부스터샷용으로는 승인 안돼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정성호 특파원 =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13일 바이오기술 업체 노바백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에 대해 긴급사용을 승인했다.

이로써 노바백스의 백신은 미국에서 승인된 네 번째 코로나19 백신이 됐다.

노바백스 백신은 2회 접종이 기본 접종법이며, 성인을 대상으로 한다. 부스터샷(추가 접종) 용도로는 승인되지 않았다.

이 회사 백신은 국내에서는 이미 승인돼 접종이 이뤄지고 있는 제품이다.

이 백신은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방식인 화이자·모더나의 백신과 달리 코로나바이러스 표면 단백질로 만들어진 나노입자로 제조됐다.

노바백스는 mRNA 백신에 거부감이 있는 사람들이 자사 백신에 관심을 보이기를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유럽 등 이 백신이 먼저 승인된 다른 국가에서도 노바백스 백신에 대한 수요는 높지 않은 실정이다.

노바백스는 미 연방정부의 백신 개발 프로그램인 '초고속 작전' 지원 대상에 뽑히면서 정부 자금을 대거 지원받아 백신을 개발해왔으나 지난 2년간 거듭해서 대량생산에 차질을 빚어왔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다음 주 중 회의를 열고 노바백스 백신의 구체적인 접종 대상을 논의할 예정이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최근 노바백스의 백신 320만회 접종분을 구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성인 160만명을 접종할 수 있는 분량이다.

연방정부는 구매 계약을 발표하면서 노바백스가 몇 주 내로 품질시험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노바백스는 오미크론 변이와 그 하위 변이를 겨냥한 추가 백신도 개발하고 있다.

이 회사는 9월께 BA.1 변이를 표적으로 삼은 백신의 임상시험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최근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BA.4와 BA.5에 맞춤형으로 제작된 새 백신에 대한 연구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sisyph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