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에게 총을 쏴 숨지게 한 야마가미 데쓰야가 10일 오전 일본 나라 서부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며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연합뉴스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은 11일 아베 전 총리에게 총격을 가한 용의자(야마가미 데쓰야․41)와 통일교의 관련성은 없다고 밝혔다.

통일교는 이날 성명을 내고 “아베 신조 전 총리에게 총격을 가한 용의자 야마가미 데쓰야는 가정연합에 속한 신자가 아니며 과거에도 본 연합에 가입하였다는 기록이 존재하지 않는다”며, “용의자의 모친은 월 1회 가정연합의 교회 행사에 참석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베 전 총리가 하나의 NGO인 본 연합의 영상연설을 보냈다는 이유에서 범행대상으로 삼았다는 용의자의 주장은,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가정 내에 이해하기 어려운 성장과정을 거쳐 발행한 이번 극단적인 사건이기에 절차에 따라 사법기관에 의해서 용의자의 범행동기가 명확히 조사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가정연합 일본 지부는 이번 사건에 대한 각종 의혹에 대해 이날 오후 2시 일본 게이오 플라자 호텔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또한 경찰당국의 요청이 있을 경우 적극적인 자세로 협조할 뜻을 밝혔다.

야마가미의 어머니가 현재도 통일교 신자인지와 관련해선 정확한 답변을 피했다.

이와함께 가정연합은 아베 총리의 급작스런 서거에 전 세계에 산재한 본 연합 회원들은 일본국민들과 같은 마음으로 비통함을 금치 못하며 특별히 총리님의 유가족과 친지한분 한분들께 심심한 위로와 격려를 드린다고 밝혔다.

이윤미 기자/meel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