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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월 ‘또 자이언트스텝’ 못박은 美연준
“경기둔화 각오하자” 한층 독해진 매파에 쏠린 눈
“더 제약적 정책스탠스 타당” FOMC위원 모두 동의
인플레 억제 전념의지 재확인…R공포 점점 가시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록적인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계속 올리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특히, 가파른 금리인상이 미국의 경기 둔화를 초래하더라도 물가 잡기를 최우선 과제로 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관련기사 2면

연준이 6일(현지시간) 공개한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회의 참석자들은 “경제 전망상 제약적인(restrictive) 정책 스탠스로 가는 것이 타당하다는 데 모두 동의했다”면서 “높아진 물가 상승 압력이 지속될 경우 훨씬 더 제약적인 스탠스가 적절할 수 있다”고 인정했다.

이는 연준이 앞으로도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0.75%포인트 금리인상)’이나 ‘빅 스텝(0.5%포인트 금리인상)’ 등 큰 폭의 기준금리 인상이 계속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지난달 14~15일 열린 FOMC 정례회의에서 연준은 28년 만에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했다. 이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7월에도 0.75%포인트 또는 0.5%포인트 금리 인상을 예고했다.

구체적으로 FOMC 위원들은 “다음 회의에서 50bp(0.5%포인트) 또는 75bp의 금리인상이 적절할 것 같다고 판단했다”며 파월 의장에 동의했다.

특히 위원들은 가파른 금리인상이 미국의 경제 둔화를 초래하더라도 물가 잡기를 우선적으로 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의사록은 “회의 참석자들은 (통화)정책 강화가 당분간 경제성장의 속도를 느리게 만들 수 있다는 점을 인정했지만, 물가 상승률을 다시 2%로 낮추는 것이 최대 고용 달성에도 매우 중요하다고 봤다”고 전했다.

의사록은 “단기 인플레이션 전망은 5월 정례회의 이후 더 악화했다”면서 “참석자 다수는 인플레이션이 과거 예상했던 것보다 더 장기화할 것이란 견해를 굳혔다. 장기 기대인플레이션이 (연준의) 2% 목표치와 일치하지 않는 수준으로 올라가기 시작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고 밝혔다.

또 이번 의사록 공개를 통해 6월 FOMC 회의에서 투표권을 가진 11명의 위원 중 에스터 조지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총재를 제외한 나머지 전원이 0.75%포인트 금리인상에 동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7월 회의에서 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93.9%로, 전장의 83.8%에서 크게 올랐다.

월가 전문가들은 연준이 의사록을 통해 인플레이션 억제에 전념하고 있다는 의지를 재확인시켰다고 평가했다.

한편 경기침체 우려가 점증하지만 미국 기업들은 구인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노동부가 이날 공개한 구인·이직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5월 미국 내 구인공고는 약 1130만건으로 코로나19 이전보다 높은 수준으로 집계됐다. 이달 새롭게 일자리를 찾은 사람은 650만 명에 그쳤다. 신동윤 기자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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