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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 “죽지 말아요 아빠”…러軍 무차별 공격에 울부짖은 우크라 소년 [나우,어스]
美 국제방송 ‘자유유럽방송/자유라디오(RFE/RL)’ 공개
[자유유럽방송/자유라디오(RFE/RL)]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우크라이나를 전면 침공한 러시아가 민간인에 대한 무차별 공격 수위를 높여가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군 탱크가 비무장 우크라이나 민간인 차량을 공격해 운전하던 아버지가 죽고 이를 지켜보는 아들이 울음을 터뜨리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4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미국의 국제방송 ‘자유유럽방송/자유라디오(RFE/RL)’는 이 같은 모습이 담긴 영상을 소셜미디어(SNS) 트위터 계정을 통해 공개했다.

해당 영상은 지난 2일 촬영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데일리메일이 전했다.

영상 속에서 우크라이나 민간인 올레 블라벤코 씨는 아들과 반려견 3마리를 검은색 승합차에 태우고 한적한 시골길을 운전해 이동하던 중 멀리 있는 러시아군 탱크를 발견하고 눈에 띄지 않게 조심스레 차량을 길가에 세우고 시동을 껐다.

[자유유럽방송/자유라디오(RFE/RL)]

하지만 불행히도 러시아군 탱크는 블라벤코 씨의 차량을 발견했고 곧장 총격을 가하기 시작했다. 러시아군 탱크의 집중 공격에 블라벤코 씨의 차량 앞유리와 전면은 구멍이 가득할 정도로 파손됐다.

이후 영상에서는 차량에서 무사히 내려 총격이 멈추길 기다렸던 블라벤코 씨의 아들이 블라벤코 씨를 찾는 모습이 나오고, 이내 도로 한가운데 다리가 절단된 채 누워 있는 아버지를 발견한 모습이 나온다.

블라벤코 씨는 차량 뒤편에 숨어 자신을 부르는 아들을 향해 자신의 다리가 절단됐다는 사실을 알리며 러시아군의 후속 공격을 대비해 “참고 엎드려 있으라”며 소리를 지른다.

이 장면을 목격한 블라벤코 씨의 아들이 “제발 죽지 마세요, 아빠. 제가 이렇게 빌게요”라며 울부짖는 모습도 영상 속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아버지를 향해 움직이는 아들을 향해서도 러시아군은 총격을 가했다.

[자유유럽방송/자유라디오(RFE/RL)]

영상을 편집·게시한 RFE/RL는 블라벤코 씨가 부상 때문에 이내 숨졌고, 동승했던 반려견 3마리 중 2마리도 목숨을 잃었다고 전했다.

이어 “러시아 측은 해당 공격이 민간을 향한 것이 아니었다고 해명했다”면서 “RFE/RL의 확인 결과, 이번 사건이 발생했던 지역 주변엔 우크라이나군이 없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한편 러시아군은 예상과 달리 수도 키이우(키예프)와 북동부 제2도시 하르키우(하리코프) 등에 대한 공격이 지지부진하자 민간인 거주지역이나 도심 상점가를 폭격하는 등 무차별 공격을 가하고 있다.

[자유유럽방송/자유라디오(RFE/RL)]

우크라이나 재난구조 당국은 전쟁 개전 일주일이 지나며 민간인 2000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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