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19일(현지시각)은 구글이 아이폰의 웹브라우저인 사파리 사용기록을 추적해왔다고 보도했다.
사파리는 아이폰에 기본탑재된 애플의 웹브라우저로, 다른 브라우저와 달리 광고업체 등이 사용자의 웹 방문기록 등이 담겨 있는 '쿠키 파일'을 설치할 수 없도록 기본값이 설정돼 있다.
구글은 이런 애플의 설정을 몰래 우회하는 방법으로 무력화해서 웹 사용기록을 추적했다는 사실을 스탠퍼드대 연구원인 조너선 마이어가 발견했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조사결과 미국의 방문 상위 100개 사이트 가운데 23개 사이트에 구글의 추적프로그램이 설치된 것으로 파악됐다.
구글은 미국의 방문자 수 톱 100위 사이트 중 23개에도 자사 추적프로그램을 설치했다. 구글은 문제가 불거지자 곧바로 이 프로그램을 삭제한 뒤 "개인정보는 수집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지난해 애플 아이폰과 아이패드, 아이팟 터치 등 웹브라우저 '사파리'를 기본으로 장착한 기기의 판매량은 1억5600만 대에 이른다.
미국 소비자단체인 컨슈머워치독의 존 심슨 이사는 "구글은 기본설정을 우회하고서도, 사파리 사용자들에게 설정권한이 있는 것처럼 잘못 설명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미국 하원의원 3명은 지난 17일 연방거래위원회(FTC)에 구글에 대한 조사를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