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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9-12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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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l6x7ej
조회 : 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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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머니의 아이 때문에 이미 사내아이를 잊은지 오래였다. ※ 궁중여관 (宮中女官) ※ 설희는 정연이 일하는 모습을 아까부터 빤히 바라보고 있었다. 정연은 그런 설희가 신경쓰였지만 급히 끝내야 하는 일이라 신경쓸 겨를이 없었다. 설희는 정연이 의복을 만드는 것을 한참이나 쳐다보고 있더니, 정연에게 물었다. "어무니. 그 일이 재밌으셔요 ?" "재미있어서 하는건 아니란다." "그럼 왜 하시는 겁니까 ?" "때론 어쩔 수 없이 해야하는 것이 있단다." "어무니. 제게도 수놓는 방법을 가르쳐 주셔요." 눈을 똘망똘망하게 뜨고는 정연을 보는 설희의 모습이 참으로 기특했다. 정연은 배움에 욕심이 많은 설희를 보며 대견해했다. "안됩니까. 어무니 ?" "허나. 넌 글공부도 해야하지 않느냐." "그.그치만. 수도 놓고 싶습니다. 저도 어무니처럼 옷을 만들고 싶습니다." "그럼 글공부도, 수놓는 것도 모두 열심히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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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군 4사단 18연대에 편입되가지고 625전쟁시기에는 낙동강까지 갔다왔어. 더 이상 전진하지 못하고 후퇴해 들어갔지. 미군들이 평양을 점령하고 두만강으로 간 다음이라 산으로 해서 후퇴를 했어. 강원도 철원으로 해서 평강과 철원 이 일대를 해방시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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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군 4사단 18연대에 편입되가지고 625전쟁시기에는 낙동강까지 갔다왔어. 더 이상 전진하지 못하고 후퇴해 들어갔지. 미군들이 평양을 점령하고 두만강으로 간 다음이라 산으로 해서 후퇴를 했어. 강원도 철원으로 해서 평강과 철원 이 일대를 해방시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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를 도와주며 말을 이어 나갔다. "아연언니는 이제 참으로 윗분이다. 그치 ?" "그래. 이젠 적어도 숙원마마는 되실거니깐." "아연언니는 정말 좋겠다. 나도 늘 승은을 입고 싶었는데." 설희는 금지를 보며 살짝 웃었다. 설희는 그동안 승은을 입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이 없었다. 아무일도 없이 가만히 앉아있는 후궁보다는 힘들더라도 일을 하는 것이 좋았다. 게다가 얼굴 한번 뵙기도 힘든 상감마마의 승은을 입는다 한들 즐거울지는 알수 없었다. "너는 그리도 할일이 없느냐 ? 어서 니 일이나 하거라 !" 어느새 침방으로 들어온 노상궁이 설희의 일을 돕고 있는 금지를 보며 말하였다. "마마. 어찌하여 설희에게만 이런일을 시키시는 겁니까 ?" "뭐야 ? 감히 나에게 대드는 것이냐 ?" "그것이 아니옵니다. 허나. 설희만 이런 힘든일을 하니 보기가 안쓰럽습니다." "니가 이제 동무를 이용해 나에게 대드는 거구나 !" 노상궁은 손을 들어 설희의 뺨을 내려쳤다. 가만히 보고만 있던 설희는 갑작스러운 일에 당황스러워했다. "마마 ! 이게 무슨 망칙한 짓이옵니까 !" "이런 무엄한 것 !" 노 상궁은 다시 한번 손을 들어 금지의 뺨을 내려 쳤다. 침방의 나인들과 생각시들이 모두 보는 자리에서 설희와 금지에게 모욕을 준 것이다. 노상궁은 설희를 한번 노려보더니 침방에서 나가 버렸다. 설희는 참고 있었던 눈물을 터뜨렸다. 늘 약하다고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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밉다 하였습니다. 제 짧은 생각이 제 동생을 더욱 힘들게 하였습니다." 아연이 우는 모습을 보는 임금은 왠지 모를 느낌을 받았다. 이렇게 여린 여인을 지켜 주어야 할것 같다는 생각을 하였다. "알아줄겁니다. 항아님의 마음을 동생분이 알아 주실겁니다." "정말. 그리될까요. ?" "물론입니다. 진실된 마음이면 통한다 하였습니다. 그러니 이리 울고계시지 마시지요. 모든게 잘 될겁니다." 임금은 다독이던 손을 멈추고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럼 가보겠습니다. 다음에 또 뵙지요." 임금이 자신의 처소로 돌아갔다. 자리에 남은 아연은 이름조차 물어 보지 못한 것에 대해 무척이나 아쉬워 했다. 해가 밝아오고 있었다. 밤새 한숨도 자지 못한 아연은 초조히 있었다. "어..언니.. 아연언니.." 처소 밖. 설희의 목소리가 들렸다. 아연은 빠르게 문을 열었다. 처소 앞에 고개를 푹 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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께 궁에서 나온 설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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