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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9-12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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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wsvzhp
조회 : 5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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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만 망설였던 임금이었다. 소중히 여기고 싶었다. 임금은 그녀를 마치 언제 잃어버릴지 모르는 빛나는 보석같은 여인이라 생각했다. 자신이 그녀를 취하게 되면 그녀는 금방이라도 사라질 것만 같았다. 그리 생각하고 또 생각했지만, 임금은 결국 그녀를 부르고 말았다. "전하. 지밀의 이아연이라 하옵니다." 아연은 고개를 푹 숙이고는 상감마마께 절을 올렸다. 아연에게 임금은 차마 얼굴을 들고 볼수 없는 그런 귀한 존재였다. "고개를 드시오." 아연이 천천히 고개를 들어 임금의 얼굴을 보았을 때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아, 아니..." "절 기억 하십니까." "어, 어찌 말을 높이 십니까. 저는 한낱 나인이옵니다. 말을 낮추시지요." "아닙니다. 저도 사람이고 항아님도 사람이십니다. 어찌 그럴수 있습니까." "전하는 사람이옵고 또한 임금이시옵니다. 그러니 말을 낮추시지요." "아닙니다. 여태 이리 말을 하였지 않습니까." "그, 그건.... 제가 큰 죄를 범하였습니다." 아연은 임금의 얼굴조차 보지 못하고는 말을 이었다. 그런 아연을 보며 임금은 엷은 미소를 지었다. "제가 어찌 항아님을 불렀는지 아십니까." "소녀. 잘 모르겠사옵니다." "항아님을 만난 그 후로, 자꾸만 그곳에 가고 싶어졌습니다. 계속 항아님의 모습이 제 머릿속에서 남아 고생하였습니다. 항아님이 저를 싫다 하시면 어쩔수 없습니다." 아연은 얼굴이 시뻘게진채 식은땀까지 흘리며 그 말을 듣고 있었다. 임금은 그런 아연을 보고는 자신이 잘못된 생각을 하였나 고민을 하였다. "전하. 그동안 전하의 말씀이 저에게 큰 힘이 되었습니다. 마마. 소녀 두렵사옵니다. 허나 받아 들이겠습니다." 한참을 고민하던 아연이 드디어 입을 열었다. 임금은 그녀의 말에 환한 미소를 띄우며 기뻐하였다. 그날 달빛이 묘하게 빛을 내었다. 설희는 내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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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공산당에 의해 창설되어 당과 함께 운명을 같이 한 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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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나. 그것은 아니됩니다. 몸이 힘들어 지실겁니다. 그럼.. 뱃속에 태아가..." "걱정마십시오. 몸조리는 잘 하겠습니다.." "그럼 다녀오십시오. 몸이 안 좋으시니 의녀를 한명 같이 보내겠습니다." "네.. 전하." 아연은 임금의 무릎팍에 누웠다. 임금은 그런 아연을 안타깝게 바라 보았다. 늘 자신보다 동생을 걱정하던 아연이었는데, 동생이 아프다고 하니 그 마음이 어떨지는 대충 짐작이 갔다. 임금은 그 말을 늘 되새기고 있었다. 자신이 아프면 아연은 더욱 아프다는 그 말. 임금의 마음도 그와 같았다. 이렇게 아파하는 아연을 보니 자신이 더 힘들었다. 임금은 무릎에 누워 눈을감고 눈물을 흘리는 아연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임금의 부드러운 손길에 아연은 잠이 들 수가 있었다. 하지만 임금은 쉽게 잠이 들지 못하였다. 상진은 궁을 나섰다. 궁 밖에서 죽음을 기다리는 설희를 보기 위해서 이다. 자신이 도울 수 있는 것이 있다면 무엇이든 돕고 싶었지만, 설희는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설희가 있는 집에는 금지와 아연도 함께 있었다. 모두가 아연을 걱정하였지만, 기어코 궁 밖으로 나왔다. 금지는 최상궁의 자애로 궁 밖에서 설희를 돌볼수 있게 되었다. 점점 약해가는 설희를 보며 늘 눈물 짓는 금지였지만, 금지는 설희의 곁에 있을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좋았다. 상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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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하던 금지는 어쩐일인지 눈물을 꾹 참는 듯 하였다. "설희야... 울지마... 나도 이렇게 버티고 있잖아." 금지의 말에 설희는 감정이 더욱 북받친 듯하였다. 여태껏 어떤 일에도 참을 수가 있었는데 이런 모욕은 견딜 수가 없었다. 평소 친하던 침방의 나인들이 설희와 금지에게 모여 들었다. 다들 우는 설희를 달래주고 금지의 뺨을 매만저 주었다. "무슨 소란이냐 !" 중전의 목소리에 나인들은 일렬로 섰고, 금지 역시 자리에서 일어 섰다. 울고 있는 설희만 일어 서지를 못하였다. "이나인이 아니냐. 무슨일인지 어서 고해 보아라 !" "저..." 금지가 입을 열었다. 중전과 뒤를 따른 상궁들은 금지의 말에 귀를 귀울였다. "노상궁 마마님께서 설희에게 한달 전 부터 모진일만 맡기셨습니다. 그래서.. 오늘 제가 상궁마마님께 연유를 여쭈었습니다. 그러니, 이렇게 저희를 벌하셨습니다..." 중전은 붉어진 두 여인의 뺨을 보며 화난 듯 보였다. 자신이 아끼는 설희가 그리 되었으니 화날만도 하였다.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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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다는 말에 설희의 처소를 찾았다. 아파도 아프다는 말을 잘 하지 않는 아이인데 이리 말한 것을 보면 무척이나 아픔이 분명했다. 의관인 상진이 옆에 있기에 더더욱 그런 일은 없을 줄 알았던 금지였다. "설희야. 나 들어간다." 문을 조심히 열고 들어간 처소에는 설희가 없었다. 좀 전 설희는 결국 잠을 청하지 못하고는 몸을 이끌고 호숫가로 왔다. 늦은 밤 선선한 바람이 불어와 설희를 휘감았지만, 두통은 어쩐일인지 사라지려 하지 않았다. 워낙 병에 강하였는데, 이번 두통은 몹시나 설희를 힘들게했다. "여기서 뭐하고 계십니까." 상진의 목소리였다. 설희는 상진을 보며 어렵게 살짝 웃어보였다. "몸이 좀 좋지 않아 쉬고 있었습니다." "어찌 좋지 않습니까 ? 제가 맥을 짚어 볼까요 ?" "아니옵니다. 좀 쉬면 나을 것입니다." "그럼. 힘드시면 의녀를 꼭 부르싶시오. 한나인을 통해서라도 꼭 부르십시오." "알겠습니다. 시간이 늦었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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