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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9-12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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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3j56jj
조회 : 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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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는 서 있는 설희가 보였다. "서, 설희야." "언니.. 미안해... 내가.. 그러려고 한게 아닌데... 너무 속상해서... 너무 슬퍼서... 미안해..." "...설희야.." 아연은 설희를 안아 주었다. 진심이면 통한다는 말. 모든일이 다 잘될거라는 말. 아연은 그 이야기를 떠올렸다. 그리고 누군지 알수 없었던 그 사내에 대해 고마움을 표했다. "설희야 ! 설희야 !" 비단을 정리하고 있는 설희를 금지가 급히 불렀다. "무슨일인데 그리 서둘러 ?" "서, 설희야. 널. 중전마마께서 찾으셔 !!" "뭐..?" 금지 뒤에는 노 상궁이 있었다. 노 상궁은 호들갑을 떠는 금지를 혼내더니 설희를 보며 말했다. "니가 이설희라는 나인이냐 ?" "네. 소인. 이설희 이옵니다. 무슨일이 온지요." "중전마마께서 찾으신다. 어서 가보거라." "..네. 마마." 어리둥절하고 있는 설희를 보며 금지가 어서 가보라는 손짓을 하였다. 설희는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중전의 처소에 들었다. 중전마마께 절을 올린 설희는 멀리 떨어진 곳에 앉았다. 중전은 그런 설희를 보며 가까이 오라고 하였다. 가까이 앉은 설희를 보며 중전이 무언가를 내밀었다. "이것이 니가 만든 것이냐?" 중전이 내민것은 노리개였다. 설희가 어미를 위해 밤새 만든 노리개. "그, 그렇사옵니다만 어찌 그게.." "..내가 제조상궁에게 가는 길에 우연히 발견하게 되었다." 설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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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가 있어 !!" 설희는 눈물을 흘리며 소리쳤다. 소리를 지름에도 궁녀로서의 품위를 지키고, 혹 잠이든 다른 궁녀들이 깰까 조용히 소리쳤다.. "설희야. ?" "어머니가 돌아가신걸 왜 말안한거야 !!!" "...................미안해...." "언니만... 언니만 어머니 딸이야 ? 난 왜 몰라야 하는데 !!" ".....나...난.. 니가 걱정이 되어서... 돌아가신걸 알면.. 너 힘들어 할까봐......" 아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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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를 숙여 땅을 보며 말했다. 설희에게 차마 고개를 들 수가 없었다. ".....난.......지금 언니가 너무 미워." 설희는 몸을 돌렸다. 어느새 아연의 눈에도 눈물이 맺혀 있었다. 설희는 아연에게 모진 한마디를 하고는 돌아섰다. 자신의 처소로 돌아온 설희는 어느새 깨어 처소앞에서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금지를 보며 눈에 맺힌 눈물을 재빨리 닦아 보이고 웃었다. 달이 유난히 청명하게 비추는 저녁이다. 아연은 오늘 하루 일을 손에 잡지 못하였다. 자신을 보며 밉다고 말하는 설희의 모습이 머릿속에서 지워지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모두가 잠든 시각. 궁궐 안쪽, 사람이 지나지 않는 곳에 아연 혼자 훌쩍이고 있었다. 임금은 곤룡포가 아닌 의관을 차려 입었다. 그리고는 내시조차 따르지 못하게 한뒤 늦은시각 궁을 걷고 있었다. 임금이 없을 때의 궁을 알기위해서 였다. 낮이면 자신의 얼굴을 알아보는 사람이 혹 있을까 밤 늦은 시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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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은 부산댁 아주머니 머리께에 있는 아이로 갔다. 울지도 않고 누워있는 아이를 보며 설희가 말했다. "우와. 아이의 눈이 참 똘망똘망 합니다. 아들입니까 ?" "그래. 아들이구나." "앞으로는 자주 와야 겠습니다. 아이가 너무 귀엽습니다." "그래 주겠니 ?" "네. 참. 어머니께서 유시까지 오라고 하셔 저는 가보겠습니다." "그래. 조심히 가거라." 설희는 부산댁 아주머니께 정중히 인사드리고는 집으로 발길을 돌렸다. 설희는 부산댁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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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희의 눈은 지칠대로 지쳐보였다. 그런 설희를 지켜보는 금지 역시 마음편할 턱이 없었다. 책임감이 강한 설희는 다른 동무들 보다 서너 벌의 의복을 더 만들었다. 솜씨도 솜씨이거니와 일을 재미있어 했기 때문이다. 허나. 이틀간 잠까지 설치며 생각시복을 만들었으니 무작정 기쁘기만 할리는 없었다. 만들어진 생각시복을 정리하는 금지가 설희에게 말했다. "설희야. 왜 그리 열심히 하는거야 ?" "난 어머니의 말씀을 잘 모르겠어." "무슨 소리야 ?" "우리 어머니께서 옷을 만드실 때 내가 재미있는지 물은적이 있었어. 어머니는 재미가 없어도 해야만 하는 일이 있다고 하셨어. 난 그 말을 잘 모르겠어." "그럼 넌 지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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