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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9-12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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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wwdl09
조회 : 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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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사로 8월 14일 출옥했다. 절의 주지스님의 보증으로 가출옥한 최 선생은 절에서 혼자 살았다. 그리고 지금의 '안식구'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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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1420년 (세종 2)년 3월 집현전이 막 설치되었을 무렵. 사람 사는 마을에는 아이들이 뛰노는 소리가 울렸다. "설희야. 너희 어무니는 요리를 참 잘하시는구나 !" "그렇지 ? 우리 어무니는 못하는 것이 없으셔." 양손에 음식을 든 꼬마아이 둘이서 얘기하는 소리였다. "얘들아. 손을 씻고 먹는것이냐 ?" "네. 어무니. 금지가 어무니가 해주신 음식이 참 맛있다고 했습니다." "그렇구나. 금지야. 많이 먹고 가거라." "네. 아주머니." 주방에서 나오던 정연은 설희와 이웃에 사는 금지를 보고 말했다. 정연은 마루에 걸터앉아 아직 젖가락도 쓸 줄 모르는 설희를 보며 웃었다. 설희는 올해 여섯살이었다. 정연은 설희를 보며 아연을 떠올렸다. 아연은 설희와 참으로 닮았었다. 설희보다 한살 위인 언니인 아연은 네 살이 되던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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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1420년 (세종 2)년 3월 집현전이 막 설치되었을 무렵. 사람 사는 마을에는 아이들이 뛰노는 소리가 울렸다. "설희야. 너희 어무니는 요리를 참 잘하시는구나 !" "그렇지 ? 우리 어무니는 못하는 것이 없으셔." 양손에 음식을 든 꼬마아이 둘이서 얘기하는 소리였다. "얘들아. 손을 씻고 먹는것이냐 ?" "네. 어무니. 금지가 어무니가 해주신 음식이 참 맛있다고 했습니다." "그렇구나. 금지야. 많이 먹고 가거라." "네. 아주머니." 주방에서 나오던 정연은 설희와 이웃에 사는 금지를 보고 말했다. 정연은 마루에 걸터앉아 아직 젖가락도 쓸 줄 모르는 설희를 보며 웃었다. 설희는 올해 여섯살이었다. 정연은 설희를 보며 아연을 떠올렸다. 아연은 설희와 참으로 닮았었다. 설희보다 한살 위인 언니인 아연은 네 살이 되던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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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앞서가던 훈육상궁과 설희는 뒤를 돌았다. 보퉁이를 든 금지와 짧은 시간이었지만 깊은 정이 든 상진이 있었다. 금지는 이미 많은 눈물을 흘린 듯 울먹이는 목소리 였다. "설희야. 가지마....가지마...." "금지야. 나는 갈꺼야. 궁으로 갈꺼야." "나도.. 그럼 나도 데려가줘.. 같이가 설희야." 울먹이는 금지를 보며 설희는 살짝 웃어보였다. "설희야. 나 이렇게 짐까지 싸왔어. 어무니께 허락도 맡았단 말이야." 금지는 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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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끼던 아이를 이제는 볼 수 없다는 것에 가슴아팠다. 어떻게 소식을 들은 것인지 중전이 설희의 처소를 찾았다. 꼭 내보내야 하냐며 말하던 중전은 가망없어보이는 설희를 보며 안타까운 눈빛을 보내었다. 아연은 금지에게서 그 소식을 듣고 잠을 이루지 못하였다. 너무나 걱정이 되었다. 설희의 상태가 어찌된 것인지 정확히 알지는 못하지만 궁밖으로 나간다는 것은 분명 좋은 소식은 아니었다. 늦은 밤까지 혼자 흐느끼며 설희 생각에 잠겨있던 아연을 임금이 찾았다. "이야기는 들었습니다. 힘내십시오. 울지만 마십시오." "......" "제가 힘들면 더 힘들다 하셨죠. 저도 마찬가지이옵니다. 그러니 눈물을 거두시지요. 제가 어떤 힘이 될 수 있으면 무엇이든 하겠습니다." "궁 밖으로 나가게 해주십시오... 동생을 돌보고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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닙니다. 아닐 겁니다......" 설희는 바닥에 주저 앉아 버렸다. 그리고 하염없이 눈물만 흘렸다. 어렵사리 설희를 방으로 데려온 금지의 눈에도 눈물이 맺혀 있었다. 항상 인자하시고, 너그러우셨던 설희의 어머니를 이제 볼 수 없다니 금지 역시 아파하고 괴로워 했다. 금지는 조용히 방에서 나왔다. 설희에게 혼자만의 시간을 주고 싶어서였다. 설희는 방에서 눈물만 흘렸다. 설희의 머릿속에서 그동안의 어머니 모습이 지나갔다. 도둑글공부를 하는 설희를 혼냈던 어머니. 금지와 노는 설희를 보며 웃으시던 어머니. 입궁하는 설희를 보며 눈물 흘리시던 어머니. 어머니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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