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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9-12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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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xwwuu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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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정을 감추지 못하였다. "저. 절 기억 못하십니까 ? 상진이옵니다. 강상진이요 !" 소설제목 : ※ 궁중여관 (宮中女官) ※ 작가명 : 감기걸린개구리 팬까페 : 없음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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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추억이 하나하나 지나갈 때마다 눈에는 한방울 한방울 눈물이 흘렀다. 이틀 째 설희는 방에서 울고만 있었다. 아무것도 먹지않고, 물조차 입에 대지 않은 채 하념없이 울기만 하였다. 설희가 울다 지쳐 있을 때. 금지 어머니는 방으로 조심스레 들어왔다. 잔뜩 초췌해진 설희를 보며 금지 어머니가 무언가 내밀었다. 작은 상자였다. "이게.... 무엇입니까....." "니 어미 유품을 정리하다 찾은 것이다.... 너에게 주려던 것 같구나.." 설희는 떨리는 손으로 상자를 열었다. 상자를 열자 가장 먼저 보인 것은 떨잠이었다. 어린시절. 궁으로 들어가시는 어머니께 직접 해 드렸던 떨잠. 그리고 작은 노리개가 있었다. 이설희라고 작게 새겨진 작은 노리개. 노리개의 아래에는 옷이 한벌 있었다. 설희가 입궁하기 전 정연이 만들고 있던 옷이었다. 그리고 그 옷에도 역시 작게 이설희라 새겨져 있었다. 설희는 어머니의 물건들을 보며 다시금 눈물을 흘렸다. 금지 어머니는 그런 설희를 보며 다독이기만 할뿐 이었다. 설희와 금지는 보퉁이를 들고 대장간을 나섰다. 어느덧 출궁휴가가 끝이나 버렸다. 어머니를 뵙고, 금지 어머니 아버지를 뵙고, 부산댁 아주머니를 뵙고, 상진이를 만나려던 설희가 꿈꾸는 출궁휴가는 모래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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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민해방군에서 조선인민군으로 격동의 세월을 살아온 최 선생이 자신의 속내를 보이고는 통한의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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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 그럼 다녀오겠습니다." 설희는 웃으면서 집을 나섰다. 부산댁은 정연이 설희를 낳을 때에 신세를 진 여인이었다. 부산에서 한양까지 올라오는 길에 정연을 만난 부산댁은 정연에게 큰 도움을 주었고, 그 뒤로 자주 왕래하는 편이었다. 한양에 온 지 다섯해가 지난 해에 부산댁은 시집을 가게 되었고, 얼마전, 아이를 낳았다는 전언을 듣고는 아이 옷을 만들어 전하는 것이었다. 정연은 직접가고 싶었지만, 내일까지 해야하는 일이 급해 설희에게 심부름을 보내었다. 설희는 집 밖을 나서자 혼자 중얼거리며 정연이 전해준 말을 외고 있었다. 부산댁 아주머니집에 가려면 산을 하나 넘어야 했다. 가는 동안 혹여나 전하는 말을 잊을까 걱정이 되어 하는 행동이었다. "축하드린다고 전하고, 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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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 그럼 다녀오겠습니다." 설희는 웃으면서 집을 나섰다. 부산댁은 정연이 설희를 낳을 때에 신세를 진 여인이었다. 부산에서 한양까지 올라오는 길에 정연을 만난 부산댁은 정연에게 큰 도움을 주었고, 그 뒤로 자주 왕래하는 편이었다. 한양에 온 지 다섯해가 지난 해에 부산댁은 시집을 가게 되었고, 얼마전, 아이를 낳았다는 전언을 듣고는 아이 옷을 만들어 전하는 것이었다. 정연은 직접가고 싶었지만, 내일까지 해야하는 일이 급해 설희에게 심부름을 보내었다. 설희는 집 밖을 나서자 혼자 중얼거리며 정연이 전해준 말을 외고 있었다. 부산댁 아주머니집에 가려면 산을 하나 넘어야 했다. 가는 동안 혹여나 전하는 말을 잊을까 걱정이 되어 하는 행동이었다. "축하드린다고 전하고, 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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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전, 이 곳을 지나쳤습니다. 한상궁은 어디론가 가고 있었고.. 침방의 이나인이.. 마마의 처소에 들어가는 것을 보았습니다.." 순간 설희의 눈은 동그래졌다. 그런일은 있었지도 않을 뿐더러 억울한 누명까지 쓴 셈이었다. 중전은 사의의 말을 듣고 설희를 차갑게 쳐다보았다. 당황한 듯한 설희를 보더니 중전은 소리쳤다. "이만 나가보라. 모두 나가거라. 혼자 있고 싶구나." 설희는 눈물을 흘리며 침방으로 가고 있었다. 이런 일이 어찌 자신에게 일어나는지 알수 없었다. 분명 자신은 그런 짓을 하지 않았는데, 누명을 쓰게 생겼으니 억울할 뿐이었다. 빠른 걸음으로 침방으로 가고 있는 설희의 앞에 누군가가 섰다. "어찌 울고 계십니까." 내의원에서 본 의관이었다. "아무것도 아닙니다." "쓰러지셨다던 마마님이 혹 잘못되신 겁니까 ?" "그런 것이 아닙니다. 마마님은 괜찮으십니다." "그럼 어찌 이러십니까." "아무것도 아닙니다." "무슨일인지 잘 모르겠으나, 이리 우시지 마십시오. 이리 우신다고 무슨 일인들 해결이 되겠습니까." 설희는 의관을 스쳐지나왔다. 그리고 의관의 말을 다시한번 되새겼다. '운다고 해결될 일은 아무것도 없다. 그래. 아무것도 없어.' 설희는 눈물을 닦고 침방에 들어섰다. 어느새 소식을 들은 것인지 최상궁이 설희를 불렀다. "니가 그리하였느냐 ?" 최상궁은 믿기지 않는 다는 목소리로 말하였다. "아닙니다. 아닙니다. 저는.. 저는 정말 아니옵니다." 눈물을 글썽이는 설희를 보며 최상궁은 애틋한 마음이 들었다. "그래. 난 널 믿는다. 넌 그러지 않았을 꺼라 믿는다." "마마님. 전 아닙니다. 전 정말 아니옵니다." "그래. 알았다. 나가보거라." 설희가 오면 호되게 혼을 내주려 했던 최상궁은 설희의 모습을 보자 그런 마음이 싸그리 사라지는 듯 했다. 자신의 의복이 그리 찢겨졌지만 의복보다는 설희가 중요하였다. 최상궁의 처소에서 나온 설희를 노상궁이 싸늘히 바라보았다. 처소 앞에서 기다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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