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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9-12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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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m2mjpi
조회 : 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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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궁의 처소에서 나와 보퉁에 넣을 때 흘린 모양이었다. "넌 솜씨가 무척 좋구나." "과찮이십니다만 제 어미를 생각하며 만든 것이라 조금 더 정성이 들어갔나 봅니다." "어미를 위한 것인데. 내 손에 들어오게 되었구나." "...있어도 전해 드리지 못하였을 겁니다." 설희는 어미의 얼굴을 떠올렸다. 그런 설희를 보고 중전은 의야해 했다. "어찌 전해 드리지 못한단 말이냐." "소인의 어미는... 두해전 돌아가셨습니다.." "...저런..." 중전과 설희 사이에 잠시동안 침묵이 흘렀다. 그리고 그 침묵을 먼저 깬 것은 중전이었다. "내 너를 이리 부른 것은 부탁이 있어서다." "소인이 할 수 있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하겠사옵니다." "나를 위해 노리개를 하나 만들어 줄수 있겠느냐 ?" "노리개라면..." "너의 노리개가 무척이나 맘에 드는 구나. 나를 위해 노리개를 하나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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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의 탄신일이다. 니가 아직 나인이라 잘 모르는 모양인데, 무릇 탄신일에는 화려해야 하는 것이다." "허나 단순한 것이 더 어울릴 때가 있습니다." "그래. 그렇기도 하지. 하지만 오늘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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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하지만 타고난 기품은 어찌 못하는 듯 눈매는 그녀의 신분을 말하는 듯 했다. 그녀는 오랜 걸음을 멈추고 작은 시내에서 목을 축였다. 잠시 부시럭 거리는 소리가 났다. 정연의 뒤를 몰래 ?i아온 한성이 나뭇잎을 밟는 소리였다. 한성은 정연이 혹 뒤 돌아볼까 커다란 나무 뒤에 숨었다. "이리 나오시지요. 숨지 않으셔도 됩니다." 정연이 흐르는 물에 눈을 떼지 않은 채 말했다. 한성은 뜨끔하면서도 그 자리를 지켰다. "열흘 전부터 따라오신 걸 압니다. 이제 나오시지요." 정연이 웃으면서 말을하였다. 한성은 하릴없이 나뭇잎을 부스럭대며 그녀의 곁으로 갔다. "어찌 저를 따라오셨습니까. 저는 이제 하찮은 한 여인일 뿐입니다." 열흘 전. 양반댁의 귀한 딸이었던 정연은 집안이 몰락하는 사건을 겪었다. 가족이 몰살 당했지만 정연은 살아남아 열흘 째 목적지 없는 길을 걷고 있었다. 그리고 평소 정연의 집을 자주 왕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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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정도가 관청 큰방에 앉아 있었다. 열살을 넘긴 아이들은 금사미단 여부를 검사하였다. 그동안 훈육상궁의 금사미단 유래를 들었다. 훈육상궁은 정이 많은 사람 같았다. 다정한 훈육상궁 덕에 설희와 금지는 걱정을 조금 덜었다. 금사미단을 마치자 훈육상궁은 수련생 앞에 서서 말했다. "이제 궁으로 갈 것이니 잘 듣거라. 궁에 들어가면 새벽부터 일어나 배우고 익힌 후 훌륭한 아이만 골라 각 처소로 배치될 것이다. 그리 하면 생각시가 되는 것이다. 보름 후 결과를 가리니 그때까지는 나인과 같은 방을 쓰며 가르침을 받거라. 자. 채비를 갖추거라." 설희와 금지는 수근거리는 수련생들 사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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