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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9-12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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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4mm4sl
조회 : 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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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 가고 싶어하는 아이의 꿈을 짓밟을 만큼, 냉정하고 매정한 정연이 아니었다. "항상 널 믿으마. 내 딸 설희를 믿으마." 정연은 눈물 섞인 목소리로 설희에게 말했다. "어무니. 걱정마셔요. 저는 잘 할 것입니다." 당찬 설희의 목소리가 정연을 더 가슴아프게 하였다. 귀한 두 딸을 궁에 보내는 심정을 그 누가 알수 있을까. 아연이 상궁마마님께 부탁, 또 부탁하여 설희가 궁에 들어가는 날이었다. 지난 밤. 정연은 잠 한숨 이루지 못했다. 궁에 들어갈 꿈에 젖어 행복하게 웃으며 잠이 든 설희를 보며 밤새 눈물을 흘렸던 정연이었다. "어무니. 잘 계셔요. 꼭 잘 계셔야 합니다." "그래. 설희야." 보퉁이를 든 설희는 앞서는 훈육상궁을 뒤따라 종종걸음으로 갔다. 자꾸만 뒤로 돌아가는 고개를 앞으로 돌리며 다짐 또 다짐하는 설희 였다. "설희야 !!" "설희야 !!" 설희를 부르는 두개의 목소리가 섞여 들려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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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은 대장금과 같지 않습니다 ! 저역시 대장금의 광 팬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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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 시켰다. 그리고는 의녀는 잠시 생각을 하는 듯 하다 최상궁에게로 가버렸다. 금지는 하염없이 눈물만 흘렸다. 가장 소중한 동무가 이리 아파하는 모습을 보니 눈물만 나올 뿐 이었다. 하물며 아연은 어떠할까. 뱃속의 태아가 위험해 질지도 모른다며 설희의 처소에 가지도 못하게 하는 사람들 속에서 얼마나 마음고생이 심하고 괴로워 하는 지는 자신만이 알 뿐이다. "설희를...... 궁 밖으로 내보내야 하겠구나.." 금지는 바닥에 주저 앉아 보였다. 더이상 가망이 없는 것 같다는 의녀의 말에 설희를 내보내기로 결정한 최상궁이었다. 최상궁 역시 슬픔을 감출 수는 없었다.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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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어리지게 하고 4장이 겹친 다홍색 댕기로 중간을 묶어준 새양머리를 한 설희와 금지는 성숙한 나인의 모습이었다. 남치마와 옥색 저고리를 입은 모습이 그리 고울 수가 없었다. 이제 무수리나 비자들에게 항아님이라는 호칭으로 불리게 된 것이다. 항아님이란 '달 속에 사는 선녀' 라는 뜻으로 나인을 높혀 부르는 말이다. 설희가 나인으로서의 첫 의복을 만드는 일은 나인식을 치룬후 얼마 뒤에 일어났다. 새로이 생각시들이 궁으로 들어왔고, 서른 남짓한 수련생의 의복을 준비 하게 된 것이다. 몇몇 수련생들은 작년. 수련과정을 훌륭히 마치지 못해 궁녀가 되지 못한 아홉명의 깨끗한 생각시 의복을 물려받게 되고, 스무 대 여섯명의 수련생 의복을 설희, 금지 그리고 네명의 동무가 함께 맡게 된 것이다. "너희가 나인으로 처음 맡는 일이다. 한치 오차 없도록 하여라. 또한 이번일을 훌륭히 수행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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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하지만 타고난 기품은 어찌 못하는 듯 눈매는 그녀의 신분을 말하는 듯 했다. 그녀는 오랜 걸음을 멈추고 작은 시내에서 목을 축였다. 잠시 부시럭 거리는 소리가 났다. 정연의 뒤를 몰래 ?i아온 한성이 나뭇잎을 밟는 소리였다. 한성은 정연이 혹 뒤 돌아볼까 커다란 나무 뒤에 숨었다. "이리 나오시지요. 숨지 않으셔도 됩니다." 정연이 흐르는 물에 눈을 떼지 않은 채 말했다. 한성은 뜨끔하면서도 그 자리를 지켰다. "열흘 전부터 따라오신 걸 압니다. 이제 나오시지요." 정연이 웃으면서 말을하였다. 한성은 하릴없이 나뭇잎을 부스럭대며 그녀의 곁으로 갔다. "어찌 저를 따라오셨습니까. 저는 이제 하찮은 한 여인일 뿐입니다." 열흘 전. 양반댁의 귀한 딸이었던 정연은 집안이 몰락하는 사건을 겪었다. 가족이 몰살 당했지만 정연은 살아남아 열흘 째 목적지 없는 길을 걷고 있었다. 그리고 평소 정연의 집을 자주 왕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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