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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9-12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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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un0wq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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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다. 저는 들어가보겠습니다." "몸 조심하십시오." 설희는 자신의 처소로 돌아왔다. 이미 잠이 든 다른 나인과 앉아서 자신을 기다리는 듯한 금지가 있었다. "어디 갔다 오는거야." "바람을 좀 쐬고 싶어서. 잘 다녀왔어 ?" "응. 몸은 괜찮아 ?" "쉬면 괜찮을 꺼야. 어서 자자." "응." 설희는 몇일째 앓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절대로 의녀는 부르지 않겠다며 쉬며 낳을 것이라 믿었다. 일을 하면서 맘을 놓을 수가 없는 금지는 쉬는 시간마다 설희의 처소를 찾았다. "설희야. 설희야." 금지가 찾아 올때마다 늘 대답을 하던 설희가 대답이 없었다. 금지는 깜짝놀라 급히 처소로 들어갔다. 설희는 눈을 뜨고 있었다. 그럼에도 마치 입이 붙어 버린듯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처음에는 자신을 놀리려는 것이니 생각하였지만, 그게 아니었다. 설희의 눈은 자신이 진정으로 입을 뗄 수 없다는 듯 말하고 있었다. "설희야. 설희야 ! 무슨일이야. 왜 이래 !" 아연은 좀 전 중전에게 숙원으로 임명을 받았다. 기쁨을 감출수 없는 아연은 제일 먼저 침방으로 달려 갔다. 자신이 이 세상에서 유일하게 믿고 의지할 수 있는 동생 설희를 찾았다. 몸이 아파 처소에서 쉬고 있다는 설희의 이야기를 듣고 놀라 처소로 뛰어 가니 금지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렸다. "설희야 !! 말좀해봐 ! 왜 이런거야 ? 왜 !" "서, 설희야." 아연은 빠르게 처소로 들어갔다. 울고 있는 금지와 눈을 떴지만 온 몸이 굳어 있는 설희가 있었다. "설희가 왜이래 ?" "어, 언.. 아니 마마님. 설희가 이상해요... !!" "어서가서 의녀를 불러와 !" "네..!" 아연은 식은땀을 흘렸다. 자신의 동생이 이렇게 아파하고 있는것도 모르고 숙원이 되었다는 기쁨에 설희를 찾았다. 아연은 죄책감에 휩싸였다. 얼마후 금지는 의녀를 급히 데리고 처소로 돌아왔다. 의녀는 다급히 설희의 맥을 짚어 보더니 당황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였다. 그리고는 몸을 이리저리 살피고는 손에 나있는 상처를 보며 말하였다. "파상풍입니다. 아마도 녹이 슨 못에 찔린 모양입니다. 제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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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게 입을 열었다. 마지막으로 온 힘을 입에 쏟는 것처럼. "...저는 궁녀이고.....구, 궁녀...는 ... 임..금님의....여자...입...니..다.... 허..나.. 이말...은...하고....싶습니...다.... 사...상진아.....널....만...나서.....참....기뻤어...." 설희는 그 말을 마지막으로 눈을 감아버렸다. 설희의 말을 들으며 눈물을 보이던 상진은 급히 설희의 맥을 짚어보았다. 더이상 뛰지 않았다. 아주 힘겹게 였지만 그동안 쉬지않고 뛰고 있던 맥이.. 멈추어 버렸다... "항아님 !! 설희야.. !! 죽으면.. 죽으면 안돼 !!!" 한 사내의 울부 짖음이 들리고. 두 여인의 눈물이 바다를 이루고. 세상의 시간이 조금씩 지나쳐 갈 때. 꾸미기를 좋아하는 한 여인은 조용히. 아주 조용히. 먼 곳으로 떠나 버렸다. 그 해가 지나고 그 다음해가 지나도록 세상을 떠난 한 여인의 그림자는 사라지지 않았다. 1443년 (세종 25)년 "훌륭하오. 훌륭하오. 정말 대단하오 !" 꿈 많은 한 여인이 떠난지도 아홉해가 지났지만, 시간은 아무일 없는 듯 흘러만 갔다. 임금은 자신을 위대함을 뽐내기라도 하는 듯 12월 훈민정음을 편찬 하였다. 그 옆에서 아들을 낳아 수없이 열린 권력의 길을 무시하고 숙원의 자리에서 임금의 사랑을 받고 있는 아연이 있었고, 침방에는 아직 나인을 벗어나지 못한 여린 금지가 있었다. 사람을 살리는데 의술을 쓰겠다던 상진은 설희와의 약속을 지키기위해 마음 속에 악을 품지 않았다. 그녀는 세상에서 사라졌지만, 그녀는 아직 죽지 않았다. 모두의 마음 속에서 그녀가 사라질 때. 그때. 비로소 그녀는 죽을 것이다. 소설제목 : ※ 궁중여관 (宮中女官) ※ 작가명 : 감기걸린개구리 연재장소 : 기타장르방 총편수 : 총 13편 완결 장르 : 사극 -------- 출처 : 인터넷소설닷컴 () 팬까페 :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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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에 앉아 사내가 했던 말 한마디 한마디를 다시 되새기며 살며시 미소를 지었다. "사의와 침방의 이나인을 들라하라." 중전이 드디어 결심을 한듯 사의와 설희를 들라 하였다. 그리고 얼마후 중전의 처소에 든 두 여인을 자신의 앞에 놓고 입을 열었다. "설희 니가 먼저 말해보거라. 너는 분명 아니렸다 ?" "네. 소녀는 정말 아니옵니다. 저를 믿어 주십시오." "그럼 사의는 말해 보시오. 정말 이나인이 제 처소에 드는 것을 보았느냐." "네. 분명 이 두눈으로 똑똑히 보았습니다." 중전은 두 명의 서로 엇갈린 말을 듣고는 잠시 고민하더니 입을 열었다. "이나인은 그 시각 누구의 부름을 받아 자리를 비웠는가." "저는 침방의 노상궁마마님의 부름을 받아 잠시 자리를 비웠습니다. 그리고 심부름을 하고는 금방 돌아왔습니다." "내 한상궁에게 물어보니 대비전으로 부른것도 노상궁이라 하였소. 사의는 침방의 노상궁과 친분이 있단 것을 내 익히 알고 있소. 그리고, 이나인이 내 처소에 든 것을 본 사람은 자네 밖에 없소. 내 말을 이해하셨소 ?" 중전의 말이 끝나자 설희의 얼굴은 밝아진 반면, 사의의 얼굴은 무척이나 어두워 졌다. "마마. 소인을 의심하시는 겁니까. 소인은 그런 망측한 짓을 하지 않았습니다." "내 또한 우연히 그 시각에 그곳을 지나던 내의원 강판관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소. 사의께서 제 처소에 드셨다 하오. 이를 어찌 설명 할 것이요." "부, 분명. 이나인이 저를 모욕하고자 함께 지어낸 것입니다." "설희 넌 내의원의 강판관을 아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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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군을 총칭한 '중공군'의 정식명칭은 '중국인민해방군'이다. 1950년 3월 송림에 집결되어 있던 중공군 소속 조선인들은 '조선인민군' 산하로 편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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