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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9-12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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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oj5vvv
조회 : 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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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군 4사단 18연대에 편입되가지고 625전쟁시기에는 낙동강까지 갔다왔어. 더 이상 전진하지 못하고 후퇴해 들어갔지. 미군들이 평양을 점령하고 두만강으로 간 다음이라 산으로 해서 후퇴를 했어. 강원도 철원으로 해서 평강과 철원 이 일대를 해방시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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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군 4사단 18연대에 편입되가지고 625전쟁시기에는 낙동강까지 갔다왔어. 더 이상 전진하지 못하고 후퇴해 들어갔지. 미군들이 평양을 점령하고 두만강으로 간 다음이라 산으로 해서 후퇴를 했어. 강원도 철원으로 해서 평강과 철원 이 일대를 해방시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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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 마마님." 금지와 다른 나인들의 걱정어린 눈매와는 달리 설희은 머루같은 눈은 더욱 빛나보였다. 비단을 받아 온 설희는 생각에 빠졌다. 여섯살. 설희가 궁에 들어온 후 두 해가 지나고는 어머니를 뵙지 못하였다. 어머니를 많이 그리워하는 금지를 보며 늘 위로 하였지만, 설희도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은 참을 수가 없었다. 설희는 곧 정신을 차리고 의복을 바삐 만들기 시작했다. 옆에서 금지는 설희를 따라 이리저리 움직였다. "금지야. 이번에 일을 잘 마쳐야해. 그래야 출궁휴가를 갈수 있어." "어머니를 본지 오래 되었어. 어머니가 나를 알아보지 못하시면 어쩌지 ?" "알아보실거야. 너는 한금지 이니까 알아보실꺼야." 금지와 설희는 기대감에 차 의복을 만들기 시작하였다. 의복을 만드는 설희의 손놀림은 다른 동무에 비하여 유난히 뛰어 났다. 그 모습을 보는 최상궁은 뿌듯할 따름이었다. 최상궁은 생각시 시절 자신이 맡게된 설희와 금지를 좋아하지 않았다. 무슨 일이든 어리숙하게 해내는 금지가 눈에 거슬렸고, 또랑또랑한 설희가 참으로 당돌해 보였기 때문이다. 허나. 나인이 되는 동안 설희와 금지를 지켜본 최상궁은 아이들의 순수함을 알게 되었고, 평생 수절해야 하는 궁녀로서의 삶에서 자신의 딸로 생각하였다. 이틀동안 쉴 틈없이 수련생들의 의복을 준비 하였다. 마지막 생각시복을 만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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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궁녀가 되고 싶습니다." 정연이 언성을 높히며 이야기를 하자 설희는 목소리를 조금 떨며 말했다. 설희의 눈에는 눈물이 조금씩 고여 있었지만, 눈매는 너무나 또렷하였다. "설희야. 궁은 그리 만만한 곳이 아니다. 궁은 니가 생각하는 그런 곳이 아니란 말이다." "그래도... 그래도.. 궁에 가고 싶습니다. 꼭.. 궁에 가고 싶습니다." "아니된다. 아니된다. 설희야. 너마저 없으면 이 어미는... 이 어미는 어찌하란 말이냐." "어무니. 용서하셔요. 허나. 궁녀가 되고 싶습니다." "......설희야...." 정연은 설희를 바라보며 눈물을 흘렸다. 궁에 들여 보내고 싶지는 않았지만. 어린것은 큰 꿈을 짓밟을 수는 없는 일이었다. 힘들고 어려운 곳이다.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행복한 곳이 아니다. 순수하게 궁에.. 나라에 몸을 바치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정연은 그곳이 얼마나 외로운 곳인지 알았다. 허나. 허나. 이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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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다행이도 뱃속의 아이에게는 아무런 지장이 없는 듯 했다. 금지는 의녀에게 아연을 부탁하고는 설희에게로 가는 발걸음을 재촉했다. ※ 궁중여관 (宮中女官) "정말 너무하십니다 !!" "무슨일 입니까 ? 왜 그러시는 겁니까 ?" "어찌 그러실수 있습니까 !!" "무슨 말씀 이십니까" "나으리는 늘 설희 곁에 있었으면서 그것도 모르셨단 말씀이십니까 !!" "항아님께 무슨일이 있습니까 ?" "파, 파상풍이라고 하옵니다... 어찌하면... 어쩌하면 좋습니까.." 상진은 무척이나 놀란듯 보였다. 두통이 있다하여 대수롭지 않게 넘겼는데, 그것이 풍이 오는 징조 일줄은 꿈에도 생각지 못하였다. "그럼 지금... 지금 어떻습니까.." "온몸이 마비되었습니다.... 아무 것도 할수가 없습니다.. 의녀가 말하길. 너무 늦은 듯 하답니다.... 이럴 순 없습니다.." "정말 몰랐습니다... 저는 정말로 몰랐습니다..." 상진은 고개를 떨구었다. 청천벽력이라는 말은 이 때 쓰는 것일까. 아직 마음조차 전하지 못하였는데, 이리 이별을 하는 것은 안된다 생각하였다. "정말.. 정말 너무하십니다." "설희야. 설희야 나왔어 !" 금지는 상진에게 야속하다는 말을 남기고 설희의 처소로 돌아왔다. 다행히 최상궁이 금지의 일을 줄여주어 금지는 설희의 곁에 늘 있을 수 있었다. 금지가 처소의 문을 연 순간, 설희는 경련을 일으켰다. 작은 소리와 빛에도 경련을 일으킬 수 있다던 의녀의 말을 잠시 잊은 탓이었다. "설희야 !! 설희야 !! 왜그래 ! 의녀 !! 의녀를 불러줘요 !!" 금지는 경련을 일으키는 설희를 붙잡고는 울며 소리쳤다. 다행히 설희를 진단하러 온 의녀가 금방 설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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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들고 있었다. 마음이 괴롭고 힘들때면 어김없이 의관을 차려 입었다. 자신의 이런 행동이 옳은지는 알 수 없었다. 아연을 위로해 주는 동안 자신이 위로 받고 싶다는 생각이 들뿐이었다. 중전의 탄신일이 다가 오고 있었다. 궁은 무척이나 소란스러웠다. 설희와 금지 역시 의복을 만드느라 정신이 없었고, 최상궁도 어느새 몸이 나아 중전의 의복을 만드는 데 여념이 없었다. 중전은 사흘에 두어번씩 설희를 불러 들였다. 솜씨가 좋음은 물론이고 말솜씨도 좋아 곁에 두면 지루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중전은 이번 탄신일에는 설희가 자신을 꾸며주었으면 하였다. 설희가 만들어준 노리개하며 한 벌의 의복은 무척이나 마음에 들었다. 여느 상궁이 만든 것보다 더 꼼꼼하며 고왔다. 이미 사의는 설희에 대한 앙심을 품고 있었다. 중전이 자신보다 설희를 더 아끼고 설희의 의복을 더 자주 입으니 시샘을 하는 것이었다. 중전은 어김없이 설희를 불러들였다. 그리고 설희에게 한가지 부탁을 하였다. "이번 나의 생일에 니가 나를 꾸며주었으면 하는구나." "허나. 그것은 사의마마의 일이 아니옵니까. 제가 어찌 한단 말씀이옵니까." "내가 늘 너를 위해 큰 부탁은 하지 않았으나 이번에는 꼭 니가 해주었으면 하는구나. 해주겠느냐..?" 설희는 잠시 고민을 하였다. 하지만 이것이 좋은 기회임을 깨닫고 승락하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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