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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9-12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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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1odael
조회 : 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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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서울구치소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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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궁녀가 되고 싶습니다." 정연이 언성을 높히며 이야기를 하자 설희는 목소리를 조금 떨며 말했다. 설희의 눈에는 눈물이 조금씩 고여 있었지만, 눈매는 너무나 또렷하였다. "설희야. 궁은 그리 만만한 곳이 아니다. 궁은 니가 생각하는 그런 곳이 아니란 말이다." "그래도... 그래도.. 궁에 가고 싶습니다. 꼭.. 궁에 가고 싶습니다." "아니된다. 아니된다. 설희야. 너마저 없으면 이 어미는... 이 어미는 어찌하란 말이냐." "어무니. 용서하셔요. 허나. 궁녀가 되고 싶습니다." "......설희야...." 정연은 설희를 바라보며 눈물을 흘렸다. 궁에 들여 보내고 싶지는 않았지만. 어린것은 큰 꿈을 짓밟을 수는 없는 일이었다. 힘들고 어려운 곳이다.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행복한 곳이 아니다. 순수하게 궁에.. 나라에 몸을 바치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정연은 그곳이 얼마나 외로운 곳인지 알았다. 허나. 허나. 이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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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보고만 있었다. "서, 설희야. 왜그래 ? 무슨일 있어 ?" "언니. 나한테 어쩜 그럴 수 있어 ?" "무슨 소리야 .. ? 내가 너한테.." "어떻게 그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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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현 사도자에서 태어났다. 3남 3녀의 대가족의 다섯째로 태어났지만 국민학교는 졸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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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어리지게 하고 4장이 겹친 다홍색 댕기로 중간을 묶어준 새양머리를 한 설희와 금지는 성숙한 나인의 모습이었다. 남치마와 옥색 저고리를 입은 모습이 그리 고울 수가 없었다. 이제 무수리나 비자들에게 항아님이라는 호칭으로 불리게 된 것이다. 항아님이란 '달 속에 사는 선녀' 라는 뜻으로 나인을 높혀 부르는 말이다. 설희가 나인으로서의 첫 의복을 만드는 일은 나인식을 치룬후 얼마 뒤에 일어났다. 새로이 생각시들이 궁으로 들어왔고, 서른 남짓한 수련생의 의복을 준비 하게 된 것이다. 몇몇 수련생들은 작년. 수련과정을 훌륭히 마치지 못해 궁녀가 되지 못한 아홉명의 깨끗한 생각시 의복을 물려받게 되고, 스무 대 여섯명의 수련생 의복을 설희, 금지 그리고 네명의 동무가 함께 맡게 된 것이다. "너희가 나인으로 처음 맡는 일이다. 한치 오차 없도록 하여라. 또한 이번일을 훌륭히 수행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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