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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9-12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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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2fo6oo
조회 : 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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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까." 설희는 드디어 마음속에 있는 말을 해버렸다. 자신이 힘들때는 위로를 해주고. 자신이 기쁠때는 함께 기뻐해주고. 언제나 자신을 위해주는 상진이 자꾸만 마음에 걸렸다. "어린시절. 항아님의 모습이 아직도 남아 있는 듯합니다. 늘 밝고 당당하지만 어딘가 부족하고 엉뚱한 면이 있습니다. 어린시절부터 그것을 지켜 드리고 싶었습니다." 설희는 땅을 바라보고 손을 만지작 거리며 아무말이 없었다. 얼마전 난 상처가 아물지 않아 자꾸만 아파왔지만 그래도 달리 할말이 없었다. 얼굴마저 달구어져 버려 고개를 들수가 없었다. 설희는 상진에게 가볍게 인사를 하고 침방으로 달려 들어왔다. 침방으로 달려온 설희는 갑자기 두통을 느꼈다. 처음에는 달려서 그려려니 하였지만 두통이 조금씩 심해지는 것을 느꼈다. "설희야. 일을 안하고 뭐하는 게냐. 어서 움직이거라!" "최상궁마마님. 저. 두통이 너무 심합니다. 오늘 쉬어도 될까요 ?" "의녀를 부르지 않아도 되겠느냐 ?" "네. 조금 쉬면 괜찮을 듯 합니다." "그래. 들어가서 쉬거라." 자신의 처소로 들어온 설희는 자기위해 누웠지만 쉽게 잠이 들수 없었다. 마치 두통이 잠자기를 막고 있는 듯 하였다. 설희는 최근 피곤하여 그러려니 하고는 눈을 감고는 가만히 있었다. 최상궁의 심부름으로 궁 밖을 갔던 금지는 설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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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궁을 걷는 것이었다. 어둡고 으슥한 곳을 걷던 임금의 귀에 여인네의 울음 소리가 들렸다. 임금은 두려움도 잊고 소리가 나는 곳으로 조금씩 걸어갔다. "거기 누구 있으십니까.." 갑작스런 사내의 목소리에 아연은 무척이나 놀란 듯 싶었다. 아연이 소리가 나는 쪽으로 돌아보았다. 어두워 얼굴이 잘 보이지않아 누군지는 알수 없었으나, 무척이나 위엄있는 모습이었다. "아, 아무 것도 아닙니다. 지나가시지요." "울고있는 여인을 보았는데 어찌 그냥 갈 수 있단 말입니까." ".....그냥.. 그냥 가 주십시오.." "왜 이런 곳에서 울고 계십니까." 눈물을 닦던 아연이 순간 사내의 다정한 소리에 울컥하며 멈추었던 눈물이 다시 흘렸다. "..울지 마십시오. 여쭙지 않겠습니다. 그만 우시지요." 임금은 어느새 앉아 울고있는 아연의 옆에서 다독이고 있었다. 고운 여인이었다. 어두워 자세히 볼수는 없었지만, 나인복을 입고 있는 참으로 고운 여인 인 것같았다. 한참을 울던 아연이 목메인 목소리로 말했다. "제 어미는 두 해전 돌아가셨습니다." "그러십니까.." "어린시절 잘 아시던 아주머니께서 전언을 넣어 주셨는데, 저는 그 사실을 제 동생에게 알리지 않았습니다." "어찌 그러셨습니까.." "...제 동생은 궁 생활을 즐거워 하는 아이입니다. 그런 동생을 힘들게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허나. 후에 알게 될 것이지 않습니까." "...조금만 조금만 있다가 이야기 하려 했습니다. 그러다. 이렇게 두해가 지났습니다. 제 동생이 출궁휴가를 나가게 되었습니다. ......제 어머니의 임종 사실을 알게 되었구요.." "...어찌 그런일이.." "제 동생이 저를 보며 밉다 하였습니다. 정말 슬픈 눈으로 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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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궁의 처소에서 나와 보퉁에 넣을 때 흘린 모양이었다. "넌 솜씨가 무척 좋구나." "과찮이십니다만 제 어미를 생각하며 만든 것이라 조금 더 정성이 들어갔나 봅니다." "어미를 위한 것인데. 내 손에 들어오게 되었구나." "...있어도 전해 드리지 못하였을 겁니다." 설희는 어미의 얼굴을 떠올렸다. 그런 설희를 보고 중전은 의야해 했다. "어찌 전해 드리지 못한단 말이냐." "소인의 어미는... 두해전 돌아가셨습니다.." "...저런..." 중전과 설희 사이에 잠시동안 침묵이 흘렀다. 그리고 그 침묵을 먼저 깬 것은 중전이었다. "내 너를 이리 부른 것은 부탁이 있어서다." "소인이 할 수 있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하겠사옵니다." "나를 위해 노리개를 하나 만들어 줄수 있겠느냐 ?" "노리개라면..." "너의 노리개가 무척이나 맘에 드는 구나. 나를 위해 노리개를 하나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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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강제전향이라는 것은 두말할 것도 없고. 강제전향이라는 것은 내 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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