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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9-12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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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jzv9xm
조회 : 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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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뜸들이던 금지가 입을 열자 설희는 놀란 표정을 감출 수가 없었다. 승은... 궁녀들의 꿈이자, 평생의 소원. 금지와 설희는 한걸음에 아연의 처소로 달려갔다. 막 첩지를 받은 아연이 가체를 얻고 고운 의복을 입은채 수줍어 하며 있었다. 설희는 눈에 눈물이 핑 돌았다. 늘 자신 때문에 힘들어 하던 언니가 이제 편히 궁생활을 하게 된 것이다. "어, 언니.." 첩지를 준 중전이 자신의 처소로 돌아가자 설희는 조심스레 아연을 불렀다. "서, 설희야 !!" 아연은 설희를 꼭 안아 주었다. 두 자매는 마치 오랫동안 못본 동무를 만난 듯이 반가워 했다. 아연은 기뻐했다. 자신이 이제 말썽꾸리기 동생을 조금은 지켜줄 수 있다는 사실에 기뻐했다. "언니.. 아니 마마. 감축드리옵니다." "뭐야. 어색해. 그냥 편하게 불러." "아니옵니다. 마마. 저에게 시키실 일이 있으시면 무엇이든 시키시지요." "됐다. 침방은 일이 그리도 없단 말이냐 ? 어서 가서 일을 보아라." 설희와 아연은 개구진 얼굴로 서로 장난을 하였다. 이리 보면 아직 꼬마 아이 같은 두 여인이었다. 그런데 한 사람은 이제 상감마마의 후궁이 되었고, 또 한 사람은 중전마마의 총애를 받는 침방의 나인이다. 두 사람은 현실을 믿지 못하겠다는 듯 자꾸만 서로를 확인 했다. "속이 더부룩 한 것이 이상합니다." 아연의 말에 처소에 들어있던 설희와 중전, 그리고 강판관과 의녀들 마저 긴장을 하였다. 승은을 입은지 한 달. 아연의 한 마디에 모두가 아연에게 귀를 귀울였다. 의녀는 아연의 맥을 잠시 짚어 보더니 웃으면서 말을 하였다. "아기씨를 가지신 것 같습니다 !" 아연의 처소에 들어있던 모두의 얼굴에서 긴장감이 사라지고 환한 웃음만 남았다. 아기씨를 가져 옹주를 낳는다면 적어도 숙원, 그리고 사내 아이를 낳는다면 무한한 기회가 주어진다. 아연은 믿을 수 없는 듯 놀란 표정이였다. "축하하오. 정말 축하하오." 먼저 입을 연것은 중전 이었다. 중전의 말에 이어 설희와 강판관 그리고 의녀들까지 모두 축하한다는 말을 하였다. 그제서야 아연이 웃으면서 현실을 실감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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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에 앉아 사내가 했던 말 한마디 한마디를 다시 되새기며 살며시 미소를 지었다. "사의와 침방의 이나인을 들라하라." 중전이 드디어 결심을 한듯 사의와 설희를 들라 하였다. 그리고 얼마후 중전의 처소에 든 두 여인을 자신의 앞에 놓고 입을 열었다. "설희 니가 먼저 말해보거라. 너는 분명 아니렸다 ?" "네. 소녀는 정말 아니옵니다. 저를 믿어 주십시오." "그럼 사의는 말해 보시오. 정말 이나인이 제 처소에 드는 것을 보았느냐." "네. 분명 이 두눈으로 똑똑히 보았습니다." 중전은 두 명의 서로 엇갈린 말을 듣고는 잠시 고민하더니 입을 열었다. "이나인은 그 시각 누구의 부름을 받아 자리를 비웠는가." "저는 침방의 노상궁마마님의 부름을 받아 잠시 자리를 비웠습니다. 그리고 심부름을 하고는 금방 돌아왔습니다." "내 한상궁에게 물어보니 대비전으로 부른것도 노상궁이라 하였소. 사의는 침방의 노상궁과 친분이 있단 것을 내 익히 알고 있소. 그리고, 이나인이 내 처소에 든 것을 본 사람은 자네 밖에 없소. 내 말을 이해하셨소 ?" 중전의 말이 끝나자 설희의 얼굴은 밝아진 반면, 사의의 얼굴은 무척이나 어두워 졌다. "마마. 소인을 의심하시는 겁니까. 소인은 그런 망측한 짓을 하지 않았습니다." "내 또한 우연히 그 시각에 그곳을 지나던 내의원 강판관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소. 사의께서 제 처소에 드셨다 하오. 이를 어찌 설명 할 것이요." "부, 분명. 이나인이 저를 모욕하고자 함께 지어낸 것입니다." "설희 넌 내의원의 강판관을 아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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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머니의 아이 때문에 이미 사내아이를 잊은지 오래였다. ※ 궁중여관 (宮中女官) ※ 설희는 정연이 일하는 모습을 아까부터 빤히 바라보고 있었다. 정연은 그런 설희가 신경쓰였지만 급히 끝내야 하는 일이라 신경쓸 겨를이 없었다. 설희는 정연이 의복을 만드는 것을 한참이나 쳐다보고 있더니, 정연에게 물었다. "어무니. 그 일이 재밌으셔요 ?" "재미있어서 하는건 아니란다." "그럼 왜 하시는 겁니까 ?" "때론 어쩔 수 없이 해야하는 것이 있단다." "어무니. 제게도 수놓는 방법을 가르쳐 주셔요." 눈을 똘망똘망하게 뜨고는 정연을 보는 설희의 모습이 참으로 기특했다. 정연은 배움에 욕심이 많은 설희를 보며 대견해했다. "안됩니까. 어무니 ?" "허나. 넌 글공부도 해야하지 않느냐." "그.그치만. 수도 놓고 싶습니다. 저도 어무니처럼 옷을 만들고 싶습니다." "그럼 글공부도, 수놓는 것도 모두 열심히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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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접선에 못 만났으니까 3차 접선에 사람을 보내 달라고 무전이 왔어. 내려갔지. 밤이니까 아무것도 안보이지. 마지막 접선으로 '이항구씨, 나오셨어요'하니까 경찰들이 집중 사격을 한거야. 총을 맞아서 움직일 수도 없고, 수류탄 같은 거 빼지지도 못하게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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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군인 생활 하면서 군을 떠나면 살수 없다는 마음으로 여기는 내집이다라고 생각하고 복무했어. 그런 마음으로 개인을 하나도 생각하지 않고 군복무도 잘하고 그랬어. 내 임무를 수행하는 것이 내 일생에 그러니까... (남으로)나올 때도 그랬어. 나를 선발해서 중요한 남북통일에 대한 일에 참여시킨다는 것을 영광으로 생각했지. 북에서 남으로 나올때의 심정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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