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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9-12 07:47
온라인경정Ю▽이예지
 글쓴이 : b0r9l5
조회 : 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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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사로 8월 14일 출옥했다. 절의 주지스님의 보증으로 가출옥한 최 선생은 절에서 혼자 살았다. 그리고 지금의 '안식구'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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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사로 8월 14일 출옥했다. 절의 주지스님의 보증으로 가출옥한 최 선생은 절에서 혼자 살았다. 그리고 지금의 '안식구'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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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신걸로 굳게 믿고 있었다. 그런데 이렇게 청천벽력같은 일이 일어 질 줄은 꿈에도 알지 못하였다. "....어찌요... 건강하시던 어머니셨습니다. 어찌..." "부산댁 아주머니께 가던 길에... 산에서 낭떠러지로 떨어지셨다..."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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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신걸로 굳게 믿고 있었다. 그런데 이렇게 청천벽력같은 일이 일어 질 줄은 꿈에도 알지 못하였다. "....어찌요... 건강하시던 어머니셨습니다. 어찌..." "부산댁 아주머니께 가던 길에... 산에서 낭떠러지로 떨어지셨다..."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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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었다. 차라리 의복을 만드는 일이면 기꺼이 하겠지만, 제대로 만들어 지지 않은 침구를 수선하는 일은 여간 까다로운 것이 아니였다. 설희는 한달 전부터 계속하여 이런 일만 하였다. 의복을 만들어 본지는 꽤나 오래 된 듯 하였다. 사의사건이 끝나고 노상궁에게 미움을 산 설희는 이런 일 밖에 할 수가 없었다. 가끔 최상궁이 제대로 된 일거리를 주어도, 노상궁이 다른 나인들에게 맡겨버리기 일수였다. 설희는 침구를 꼼꼼히 살펴 보면서 좀 전의 일을 떠올렸다. 자신이 상진이라고 말하는 강판관 앞에서 금지와 설희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어린시절 무척이나 친하였던 동무였지만, 지금은 내의원의 판관이다. 상진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 설희는 고민이었다. 자신의 언니에게 마저 말을 높여야 하는데 상진에게 다를 도리가 없었다. 자신에게 늘 잘 대해주었고, 힘든일이 있을 때마다 두 팔을 걷어 붙이고 도와주었다. 그런 강판관이 상진이라니 설희는 아직도 믿을 수 없다는 눈치였다. "아얏 !" 다른 생각을 하며 일을 하던 설희가 바늘을 잡으려 할 때, 삐져나온 녹슨 못에 찔려 버린 것이다. 피가 나는 손가락을 헌겊에 닦으려 할 때 금지가 설희를 불렀다. "설희야." "응 ?" 손을 보며 걱정할 금지를 생각해 피나는 손을 가만히 바닥으로 내려놓고 금지를 보았다. 금지는 설희의 일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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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었다. 차라리 의복을 만드는 일이면 기꺼이 하겠지만, 제대로 만들어 지지 않은 침구를 수선하는 일은 여간 까다로운 것이 아니였다. 설희는 한달 전부터 계속하여 이런 일만 하였다. 의복을 만들어 본지는 꽤나 오래 된 듯 하였다. 사의사건이 끝나고 노상궁에게 미움을 산 설희는 이런 일 밖에 할 수가 없었다. 가끔 최상궁이 제대로 된 일거리를 주어도, 노상궁이 다른 나인들에게 맡겨버리기 일수였다. 설희는 침구를 꼼꼼히 살펴 보면서 좀 전의 일을 떠올렸다. 자신이 상진이라고 말하는 강판관 앞에서 금지와 설희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어린시절 무척이나 친하였던 동무였지만, 지금은 내의원의 판관이다. 상진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 설희는 고민이었다. 자신의 언니에게 마저 말을 높여야 하는데 상진에게 다를 도리가 없었다. 자신에게 늘 잘 대해주었고, 힘든일이 있을 때마다 두 팔을 걷어 붙이고 도와주었다. 그런 강판관이 상진이라니 설희는 아직도 믿을 수 없다는 눈치였다. "아얏 !" 다른 생각을 하며 일을 하던 설희가 바늘을 잡으려 할 때, 삐져나온 녹슨 못에 찔려 버린 것이다. 피가 나는 손가락을 헌겊에 닦으려 할 때 금지가 설희를 불렀다. "설희야." "응 ?" 손을 보며 걱정할 금지를 생각해 피나는 손을 가만히 바닥으로 내려놓고 금지를 보았다. 금지는 설희의 일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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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포되고 징역 살때도 놈들이 전향공작을 할때도 나는 꿋꿋하게 살아본다고...어디까지나 내 입장을 지키겠다고 살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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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포되고 징역 살때도 놈들이 전향공작을 할때도 나는 꿋꿋하게 살아본다고...어디까지나 내 입장을 지키겠다고 살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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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추억이 하나하나 지나갈 때마다 눈에는 한방울 한방울 눈물이 흘렀다. 이틀 째 설희는 방에서 울고만 있었다. 아무것도 먹지않고, 물조차 입에 대지 않은 채 하념없이 울기만 하였다. 설희가 울다 지쳐 있을 때. 금지 어머니는 방으로 조심스레 들어왔다. 잔뜩 초췌해진 설희를 보며 금지 어머니가 무언가 내밀었다. 작은 상자였다. "이게.... 무엇입니까....." "니 어미 유품을 정리하다 찾은 것이다.... 너에게 주려던 것 같구나.." 설희는 떨리는 손으로 상자를 열었다. 상자를 열자 가장 먼저 보인 것은 떨잠이었다. 어린시절. 궁으로 들어가시는 어머니께 직접 해 드렸던 떨잠. 그리고 작은 노리개가 있었다. 이설희라고 작게 새겨진 작은 노리개. 노리개의 아래에는 옷이 한벌 있었다. 설희가 입궁하기 전 정연이 만들고 있던 옷이었다. 그리고 그 옷에도 역시 작게 이설희라 새겨져 있었다. 설희는 어머니의 물건들을 보며 다시금 눈물을 흘렸다. 금지 어머니는 그런 설희를 보며 다독이기만 할뿐 이었다. 설희와 금지는 보퉁이를 들고 대장간을 나섰다. 어느덧 출궁휴가가 끝이나 버렸다. 어머니를 뵙고, 금지 어머니 아버지를 뵙고, 부산댁 아주머니를 뵙고, 상진이를 만나려던 설희가 꿈꾸는 출궁휴가는 모래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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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추억이 하나하나 지나갈 때마다 눈에는 한방울 한방울 눈물이 흘렀다. 이틀 째 설희는 방에서 울고만 있었다. 아무것도 먹지않고, 물조차 입에 대지 않은 채 하념없이 울기만 하였다. 설희가 울다 지쳐 있을 때. 금지 어머니는 방으로 조심스레 들어왔다. 잔뜩 초췌해진 설희를 보며 금지 어머니가 무언가 내밀었다. 작은 상자였다. "이게.... 무엇입니까....." "니 어미 유품을 정리하다 찾은 것이다.... 너에게 주려던 것 같구나.." 설희는 떨리는 손으로 상자를 열었다. 상자를 열자 가장 먼저 보인 것은 떨잠이었다. 어린시절. 궁으로 들어가시는 어머니께 직접 해 드렸던 떨잠. 그리고 작은 노리개가 있었다. 이설희라고 작게 새겨진 작은 노리개. 노리개의 아래에는 옷이 한벌 있었다. 설희가 입궁하기 전 정연이 만들고 있던 옷이었다. 그리고 그 옷에도 역시 작게 이설희라 새겨져 있었다. 설희는 어머니의 물건들을 보며 다시금 눈물을 흘렸다. 금지 어머니는 그런 설희를 보며 다독이기만 할뿐 이었다. 설희와 금지는 보퉁이를 들고 대장간을 나섰다. 어느덧 출궁휴가가 끝이나 버렸다. 어머니를 뵙고, 금지 어머니 아버지를 뵙고, 부산댁 아주머니를 뵙고, 상진이를 만나려던 설희가 꿈꾸는 출궁휴가는 모래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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