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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9-12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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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tak79d
조회 : 5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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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저는 그럴 것입니다. 꼭 그럴것입니다." "나으리. 여쭈어 보고 싶은게 있습니다." "어찌하여... 저에게 이리도 잘해주시는 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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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까." 설희는 드디어 마음속에 있는 말을 해버렸다. 자신이 힘들때는 위로를 해주고. 자신이 기쁠때는 함께 기뻐해주고. 언제나 자신을 위해주는 상진이 자꾸만 마음에 걸렸다. "어린시절. 항아님의 모습이 아직도 남아 있는 듯합니다. 늘 밝고 당당하지만 어딘가 부족하고 엉뚱한 면이 있습니다. 어린시절부터 그것을 지켜 드리고 싶었습니다." 설희는 땅을 바라보고 손을 만지작 거리며 아무말이 없었다. 얼마전 난 상처가 아물지 않아 자꾸만 아파왔지만 그래도 달리 할말이 없었다. 얼굴마저 달구어져 버려 고개를 들수가 없었다. 설희는 상진에게 가볍게 인사를 하고 침방으로 달려 들어왔다. 침방으로 달려온 설희는 갑자기 두통을 느꼈다. 처음에는 달려서 그려려니 하였지만 두통이 조금씩 심해지는 것을 느꼈다. "설희야. 일을 안하고 뭐하는 게냐. 어서 움직이거라!" "최상궁마마님. 저. 두통이 너무 심합니다. 오늘 쉬어도 될까요 ?" "의녀를 부르지 않아도 되겠느냐 ?" "네. 조금 쉬면 괜찮을 듯 합니다." "그래. 들어가서 쉬거라." 자신의 처소로 들어온 설희는 자기위해 누웠지만 쉽게 잠이 들수 없었다. 마치 두통이 잠자기를 막고 있는 듯 하였다. 설희는 최근 피곤하여 그러려니 하고는 눈을 감고는 가만히 있었다. 최상궁의 심부름으로 궁 밖을 갔던 금지는 설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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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 와. 거기에 있을거야." "그래. 안녕." 설희는 발길을 돌려 집으로 왔다. 막 상을 방으로 옮긴 정연이 설희를 찾으려던 참이었다. 그날의 해도 여느때와 다름없이 저물고 있었다. 설희가 글공부와 수놓는 법을 배우고, 금지와 둘이서가 아닌 상진이와 둘이서 노는 날이 스무날이 지났다. 설희는 그날 정연에게 어려운 말을 꺼내었다. "......저.. 어무니..." "왜그러느냐 ? 어서 수를 놓지 않고." "어무니... 저.. 궁에 가고 싶습니다." "........뭐 ?" 정연은 무척이나 놀라 설희를 쳐다보았다. 설희는 또렷한 눈으로 정연을 보고 있었다. "어무니. 저는 이일이 너무 좋습니다. 궁에서 이일을 할겁니다." "....설희야. 어찌하여...어찌하여..." "어무니, 저는 꼭 궁녀가 되고싶습니다." "안된다. 너만은 안된다." "어무니.. 궁녀가 되게 해주셔요." "안된다 하지 않느냐 !!" "왜. 안되는 겁니까. 언니도 궁녀가 아닙니까. 저도.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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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전, 이 곳을 지나쳤습니다. 한상궁은 어디론가 가고 있었고.. 침방의 이나인이.. 마마의 처소에 들어가는 것을 보았습니다.." 순간 설희의 눈은 동그래졌다. 그런일은 있었지도 않을 뿐더러 억울한 누명까지 쓴 셈이었다. 중전은 사의의 말을 듣고 설희를 차갑게 쳐다보았다. 당황한 듯한 설희를 보더니 중전은 소리쳤다. "이만 나가보라. 모두 나가거라. 혼자 있고 싶구나." 설희는 눈물을 흘리며 침방으로 가고 있었다. 이런 일이 어찌 자신에게 일어나는지 알수 없었다. 분명 자신은 그런 짓을 하지 않았는데, 누명을 쓰게 생겼으니 억울할 뿐이었다. 빠른 걸음으로 침방으로 가고 있는 설희의 앞에 누군가가 섰다. "어찌 울고 계십니까." 내의원에서 본 의관이었다. "아무것도 아닙니다." "쓰러지셨다던 마마님이 혹 잘못되신 겁니까 ?" "그런 것이 아닙니다. 마마님은 괜찮으십니다." "그럼 어찌 이러십니까." "아무것도 아닙니다." "무슨일인지 잘 모르겠으나, 이리 우시지 마십시오. 이리 우신다고 무슨 일인들 해결이 되겠습니까." 설희는 의관을 스쳐지나왔다. 그리고 의관의 말을 다시한번 되새겼다. '운다고 해결될 일은 아무것도 없다. 그래. 아무것도 없어.' 설희는 눈물을 닦고 침방에 들어섰다. 어느새 소식을 들은 것인지 최상궁이 설희를 불렀다. "니가 그리하였느냐 ?" 최상궁은 믿기지 않는 다는 목소리로 말하였다. "아닙니다. 아닙니다. 저는.. 저는 정말 아니옵니다." 눈물을 글썽이는 설희를 보며 최상궁은 애틋한 마음이 들었다. "그래. 난 널 믿는다. 넌 그러지 않았을 꺼라 믿는다." "마마님. 전 아닙니다. 전 정말 아니옵니다." "그래. 알았다. 나가보거라." 설희가 오면 호되게 혼을 내주려 했던 최상궁은 설희의 모습을 보자 그런 마음이 싸그리 사라지는 듯 했다. 자신의 의복이 그리 찢겨졌지만 의복보다는 설희가 중요하였다. 최상궁의 처소에서 나온 설희를 노상궁이 싸늘히 바라보았다. 처소 앞에서 기다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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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보겠습니다." 의녀가 나가고 최상궁을 특히 좋아하는 금지가 걱정스레 있었다. 노상궁은 금지에게 최상궁을 잘 보살피라 하였다. 노상궁이 나가고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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