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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9-12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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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be8k8b
조회 : 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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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대전충남송환추진위원회가 결성된 7월 12일, 최일헌 선생은 자기 비판을 시작했다. 2차 송환의 첫발을 떼는 것은 자기 자신의 과오부터 비판하는 것이라고 몸소 실천적으로 보여주는 최 선생의 얼굴은, 빛나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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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어벌. 금지가 만든 의복이 서너벌. 그리고 설희가 만든 듯한 의복이 예닐곱벌 되는 듯 하였다. 한눈에 보더라도 설희가 만든 의복을 골라 낼 수 있었다. 다른 나인들보다 더 꼼꼼하고 단정히 만들어 진 의복이었다. 평소 설희의 재주를 아는 최상궁이었지만, 최상궁은 설희에 대한 칭찬을 아꼈다. 설희에 대한 칭찬이 과하면 다른 나인들에게 미움을 받을 것이란걸 알았다. 최상궁은 생각시복을 다시 정리해 놓고는 깊은 시름에 잠겼다. 금지는 다른 나인들과 함께 짐을 싸고 있었다. 이미 짐을 싼 설희는 가만히 앉아 무언가를 만들고 있었다. "설희야. 무얼 하는거야 ?" "노리개를 만드는 거야. 어머니께 드릴 노리개." "와. 정말 곱다. 설희 넌 손재주가 좋구나 ?" 거의 완성된 노리개를 보고 금지가 감탄을 하자 다른 나인들도 설희 앞으로 와 노리개를 서로 돌려 보았다. 설희가 만든 노리개에 나인들은 감탄을 금치 못했다. "설희야. 이게 완성된 거야 ?" "아니. 여기에 내 이름을 새길거야." "그렇구나. 와. 정말 고운 노리개다." "고마워." 나인들이 다시 짐을 싸기 시작하자 설희도 노리개를 만드는데 집중하였다. 어머니를 만날 생각에 벌써부터 설희의 눈은 빛나고 있었다. ※ 궁중여관 (宮中女官) ※ 한손에는 보퉁이를 들고 막 최상궁의 방에서 빠져 나온 설희는 손에 쥐고 있는 노리개를 보퉁이 넣었다. 금지와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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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만 망설였던 임금이었다. 소중히 여기고 싶었다. 임금은 그녀를 마치 언제 잃어버릴지 모르는 빛나는 보석같은 여인이라 생각했다. 자신이 그녀를 취하게 되면 그녀는 금방이라도 사라질 것만 같았다. 그리 생각하고 또 생각했지만, 임금은 결국 그녀를 부르고 말았다. "전하. 지밀의 이아연이라 하옵니다." 아연은 고개를 푹 숙이고는 상감마마께 절을 올렸다. 아연에게 임금은 차마 얼굴을 들고 볼수 없는 그런 귀한 존재였다. "고개를 드시오." 아연이 천천히 고개를 들어 임금의 얼굴을 보았을 때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아, 아니..." "절 기억 하십니까." "어, 어찌 말을 높이 십니까. 저는 한낱 나인이옵니다. 말을 낮추시지요." "아닙니다. 저도 사람이고 항아님도 사람이십니다. 어찌 그럴수 있습니까." "전하는 사람이옵고 또한 임금이시옵니다. 그러니 말을 낮추시지요." "아닙니다. 여태 이리 말을 하였지 않습니까." "그, 그건.... 제가 큰 죄를 범하였습니다." 아연은 임금의 얼굴조차 보지 못하고는 말을 이었다. 그런 아연을 보며 임금은 엷은 미소를 지었다. "제가 어찌 항아님을 불렀는지 아십니까." "소녀. 잘 모르겠사옵니다." "항아님을 만난 그 후로, 자꾸만 그곳에 가고 싶어졌습니다. 계속 항아님의 모습이 제 머릿속에서 남아 고생하였습니다. 항아님이 저를 싫다 하시면 어쩔수 없습니다." 아연은 얼굴이 시뻘게진채 식은땀까지 흘리며 그 말을 듣고 있었다. 임금은 그런 아연을 보고는 자신이 잘못된 생각을 하였나 고민을 하였다. "전하. 그동안 전하의 말씀이 저에게 큰 힘이 되었습니다. 마마. 소녀 두렵사옵니다. 허나 받아 들이겠습니다." 한참을 고민하던 아연이 드디어 입을 열었다. 임금은 그녀의 말에 환한 미소를 띄우며 기뻐하였다. 그날 달빛이 묘하게 빛을 내었다. 설희는 내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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