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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9-12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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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3wmir1
조회 : 5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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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 시켰다. 그리고는 의녀는 잠시 생각을 하는 듯 하다 최상궁에게로 가버렸다. 금지는 하염없이 눈물만 흘렸다. 가장 소중한 동무가 이리 아파하는 모습을 보니 눈물만 나올 뿐 이었다. 하물며 아연은 어떠할까. 뱃속의 태아가 위험해 질지도 모른다며 설희의 처소에 가지도 못하게 하는 사람들 속에서 얼마나 마음고생이 심하고 괴로워 하는 지는 자신만이 알 뿐이다. "설희를...... 궁 밖으로 내보내야 하겠구나.." 금지는 바닥에 주저 앉아 보였다. 더이상 가망이 없는 것 같다는 의녀의 말에 설희를 내보내기로 결정한 최상궁이었다. 최상궁 역시 슬픔을 감출 수는 없었다.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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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정연은 설희를 찾았다. 설희는 방에 없었다. 또 금지 아비가 있는 대장간에 갔음에 틀림 없었다. "어무니 !! 어무니 !!" 호랑이도 제 말하면 온다더니. 설희는 정연이 찾는 것을 알아버린 것인지 마당으로 달려왔다. 그런 설희를 보며 정연은 인상을 조금 찌푸렸다. "설희야 ! 어미가 그토록 방정맞게 다니지 말라 했거늘 !" "자, 잘못했습니다." 설희는 금방 고개를 숙이고 말했다. 정연은 그런 설희를 보며 살짝 웃었다. "그래. 왜 그리 급하게 달려왔느냐." "어무니. 여쭈어 볼게 있습니다." "뭐 ?" 설희는 땅에 손가락으로 글자를 썼다. 그것은 용케도 天자를 갖추었다. "어무니. 이게 무슨 글자입니까 ?" "이건 하늘이란 뜻이다. 그리고 천이라 읽는단다." "아. 참으로 신기합니다. 이게 어떻게 하늘입니까 ?" "그건 어미도 잘 모르겠구나. 설희야. 또 도둑글공부를 했느냐." 설희는 뒤로 두어걸음 물러났다. 설희는 간간히 서당에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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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제목 : ※ 궁중여관 (宮中女官) ※ 작가명 : 감기걸린개구리t 연재장소 : 기타장르방 총편수 : 총 13편 완결 장르 : 사극 -------- 까페 : 없음 ※ 궁중여관 (宮中女官) ※ 설희가 산더미 같이 쌓여있는 일거리를 앞에두고 한숨을 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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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어벌. 금지가 만든 의복이 서너벌. 그리고 설희가 만든 듯한 의복이 예닐곱벌 되는 듯 하였다. 한눈에 보더라도 설희가 만든 의복을 골라 낼 수 있었다. 다른 나인들보다 더 꼼꼼하고 단정히 만들어 진 의복이었다. 평소 설희의 재주를 아는 최상궁이었지만, 최상궁은 설희에 대한 칭찬을 아꼈다. 설희에 대한 칭찬이 과하면 다른 나인들에게 미움을 받을 것이란걸 알았다. 최상궁은 생각시복을 다시 정리해 놓고는 깊은 시름에 잠겼다. 금지는 다른 나인들과 함께 짐을 싸고 있었다. 이미 짐을 싼 설희는 가만히 앉아 무언가를 만들고 있었다. "설희야. 무얼 하는거야 ?" "노리개를 만드는 거야. 어머니께 드릴 노리개." "와. 정말 곱다. 설희 넌 손재주가 좋구나 ?" 거의 완성된 노리개를 보고 금지가 감탄을 하자 다른 나인들도 설희 앞으로 와 노리개를 서로 돌려 보았다. 설희가 만든 노리개에 나인들은 감탄을 금치 못했다. "설희야. 이게 완성된 거야 ?" "아니. 여기에 내 이름을 새길거야." "그렇구나. 와. 정말 고운 노리개다." "고마워." 나인들이 다시 짐을 싸기 시작하자 설희도 노리개를 만드는데 집중하였다. 어머니를 만날 생각에 벌써부터 설희의 눈은 빛나고 있었다. ※ 궁중여관 (宮中女官) ※ 한손에는 보퉁이를 들고 막 최상궁의 방에서 빠져 나온 설희는 손에 쥐고 있는 노리개를 보퉁이 넣었다. 금지와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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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울고 있었다. 자신은 어떤 문제 없이 지밀에서 일하고 있었다. 생각시 시절 부터 한번도 엉뚱한 일을 저지른 적이 없었고, 늘 조용조용 살아서 다른 사람의 눈에 띄는 일도 없었다. 설희는 생각시 시절 엉뚱하기는 했지만, 이런 일을 벌인적은 없었다. 워낙 순수한 아이였다. 그런데 그런 누명을 썼다니. 그럴리가 없었다. 설희는 분명 그럴 아이가 아니였다. 임금은 매우 잦아진 자신의 행동에 자꾸만 자책하고 있었다. 그동안 늘 그곳에 있는 나인을 만날 수는 없었지만, 자꾸만 오늘은 혹 나오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에 의관을 자꾸만 입게 되었다. 오늘은 특히나 그런 마음이 강했다. 피곤한 날에는 그곳에 갈 겨를도 없이 잠이 들었었다. 하지만 오늘은 무척이나 피곤함에도 불고하고 그곳에 가고만 싶었다. 그곳에 도착했을 때는 울고 있는 나인을 볼수 있었다. 임금의 얼굴에는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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